전 서울시오페라단장 테너 박세원 별세…향년 77세

오보람 2024. 10. 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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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유럽에서 테너로 활약한 박세원 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이 16일 세상을 떠났다.

유족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이던 박 전 단장은 이날 오전 4시께 복막염으로 별세했다.

그러다 최근 며칠 사이 급속도로 건강이 악화해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됐다고 유족은 전했다.

그는 2006년 서울시오페라단의 4대 단장으로 임명돼 6년간 오페라단을 이끌었으며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 서울대학교 음대부설오페라연구소 소장 등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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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냐 디 오페라 이탈리아나 오디션에 외국인 최초 합격
테너 박세원 [부천시립예술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1980년대 유럽에서 테너로 활약한 박세원 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이 16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7세.

유족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이던 박 전 단장은 이날 오전 4시께 복막염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약 2년 전 림프암 진단을 받았으나, 예후가 비교적 좋은 소포림프종으로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고 건강을 유지했다.

그러다 최근 며칠 사이 급속도로 건강이 악화해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됐다고 유족은 전했다.

유족은 "암 진단을 받고도 주위에 알리지 않았다"며 "고인의 생일인 오는 20일에 제자들과 모일 예정이었는데 너무나 청천벽력"이라고 말했다.

1947년생인 고인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와 이탈리아 산타 세실리아 국립음악원을 졸업했다.

1982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데뷔한 그는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밀라노의 콤파냐 디 오페라 이탈리아나 오디션에 합격해 '리골레토'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후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독일, 덴마크, 스위스, 노르웨이 등 주로 유럽에서 '토스카', '라 트라비아타', '카르멘' 등 굵직한 오페라의 주역으로 무대에 섰다.

1985년에는 한국 성악을 알린 공로로 대한민국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이 밖에도 대한민국 음악가상, 대한민국 방송대상, 한국음악비평가협회 선정 한국음악대상 등을 받았다.

서울올림픽 문화축전을 계기로 국내 무대에도 본격 진출한 그는 준수한 외모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성악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2006년 서울시오페라단의 4대 단장으로 임명돼 6년간 오페라단을 이끌었으며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 서울대학교 음대부설오페라연구소 소장 등도 역임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8일 오전 11시 30분이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유족으로는 부인인 권경순 씨, 딸인 박소은 씨 등이 있다.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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