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역스윕 가능할까… LG, '역대 3번 뿐'인 기록 도전

LG트윈스가 프로야구 역사상 4번째 플레이오프 역스윕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은즈파크에서 열린 PO 2차전이 끝난 모습. /사진=뉴시스

LG트윈스가 프로야구 역사상 3번뿐인 플레이오프(PO) 역스윕에 도전한다.

LG는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SOL 뱅크 KBO PO 2차전에서 5-10으로 패했다. LG는 지난 13일 열린 1차전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며 대구 원정에서 전패했다. 이로써 LG는 남은 시리즈에서 전승을 거두지 못하면 한국시리즈(KS) 진출이 불가능하다.

LG가 역스윕에 성공한다면 프로야구 역사상 4번째 PO 역스윕을 달성하게 된다. 역대 PO 역스윕을 달성한 팀은 ▲현대 유니콘스(1996년) ▲SK와이번스(2009년) ▲KT위즈(2023년) 뿐이다. 준PO까지 포함하면 두산 베어스(2010년·2013년)가 두 차례 역스윕을 달성했다.

다만 역스윕에 성공한 팀 중 KS마저 정복한 팀은 단 한 팀도 없다. 현대는 해태 타이거즈(현 KIA타이거즈)에 밀려 우승에 실패했고 SK(현 SSG랜더스)도 KIA에 밀려 우승에는 실패했다. 또 지난해 기적을 써 내려간 KT 역시 LG에 패하며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앞선 경기 내용을 놓고 보면 LG가 KS에 진출할 확률은 지극히 낮다. LG는 지난 1차전 경기에서 선발투수 최원태가 일찌감치 무너지며 경기를 내줬고 15일 경기 역시 선발 손주영이 5회를 넘기지 못하며 패했다. 특히 앞선 2경기 동안 홈런을 8개(1차전 3개·2차전 5개)나 얻어맞으며 타자 친화적인 라이온즈파크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은 KS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서울 원정을 떠난다. 앞선 경기에서 삼성은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의 이점을 이용해 승리를 쟁취했다.

그러나 다가올 3·4차전에 사용할 구장은 투수 친화 구장인 잠실구장이다. 앞선 경기들에서 홈런이 됐던 타구들이 홈런이 안될 수도 있다. 또 부상 악재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은 코너 시볼드와 백정현 등 주축 투수들을 부상으로 잃은 데 이어 최근 타격감이 좋은 삼성의 간판스타 구자욱마저 잃었다. 구자욱은 지난 2차전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당했다.

시리즈가 5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두 팀은 다시 한번 대구에서 맞붙는다.

최진원 기자 chjo0630@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