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오타니 라이벌’ 후지나미, 내년에도 ML 도전···윈터리그 뛰며 재기 의지
‘한때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 라이벌’로 유명한 후지나미 신타로(30)가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한다.
일본 매체 ‘닛칸겐다이’는 16일 “뉴욕 메츠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마친 후지나미가 내년에도 미국에서 뛰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후지나미는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에서 11월부터 12월까지 뛰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눈도장 받기에 나설 계획이다.
후지나미는 올해 마이너리그 4개팀 소속으로 33경기에 등판했다. 1승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5.94. 지난 8월 오른쪽 어깨 통증에서 회복해 8경기, 12이닝을 던지고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지만 빅리그 콜업 기회는 받지 못했다. 최근 일본 프로야구(NPB) 복귀설이 나오기도 했으나 미국 무대 재도전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교 시절과 오타니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던 후지나미는 NPB 데뷔 첫해부터 3시즌 연속(2013~2015년) 두 자릿수 승리(10승-11승-14승)를 기록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후 혹사와 부진, 사생활 논란 등을 겪으며 내리막을 걸었다. 반면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 일본 무대를 평정한 뒤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과 만장일치 MVP 2회(2021년, 2023년) 등 화려한 업적을 쌓으며 승승장구했다.
후지나미는 2022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오클랜드와 1년 325만 달러(약 43억원)의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지난해 7월 트레이드를 통해 볼티모어 로 팀을 옮긴 후지나미는 빅리그 데뷔 첫 시즌 가을야구를 경험하는 행운을 맛봤지만, 64경기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 부진한 기록을 남기고 FA로 풀렸다.
후지나미는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둔 지난 2월 15일 메츠와 1년 335만 달러(약 47억 원)의 계약을 맺고 어렵게 빅리그 도전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시범경기 제구력 난조 속 부진으로 빅리그 진입에 실패했고, 올 시즌 내내 마이너리그에 머물렀다. 시즌 중에는 부상자 명단에 장기간 올라 양도지명(DFA) 통보를 받아 완전한 마이너리거가 됐다.
시즌 막판 부상 회복 후 좋은 피칭을 했던 후지나미는 우여곡절 속에 다시 한번 빅리그 도전에 나선다. 친구 오타니가 ML 역사를 새로 쓰고 가을잔치를 하는 모습을 보며 ML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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