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UP] "영건들이 해냈다"...'난적' 이라크 깨고 3연승 질주

YTN 2024. 10. 16. 09: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박찬하 축구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 축구 대표팀이 최대 난적이었던 이라크를 꺾고 3연승을 달렸습니다. 특히 젊은 공격수들의 활약 눈부셨는데요. 박찬하 축구해설위원과 반가운 승리 소식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모처럼 기분 좋은 소식인데 중동의 강호 이라크를 꺾었습니다. 일단 경기 총평부터 해 주실까요?

[박찬하]

10월에 우리가 치러야 될 두 경기가 월드컵 진출에는 분수령이었습니다. B조의 판도를 바꿀 수도 있고 그리고 우리가 두 경기를 잘 치른다면 확실하게 B조에서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였는데 그 좋은 기회를 잘 잡았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그런데 마지막까지 끝을 알 수 없는 경기였어요. 긴장을 놓을 수가 없었는데 후반 인저리 타임까지 이라크의 반격이 거셌죠?

[박찬하]

마지막에 우리가 한 골을 실점하는 바람에 3:2로 경기가 끝났습니다. 그런데 이미 3:2를 만들어놓은 다음부터는 우리가 다양한 실험 아닌 실험을 하기도 했고요. 마지막에 약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추가 실점이 나왔기 때문에 3:2라는 점수가 됐습니다. 이라크의 마지막 반격이 나온 시점 자체가 경기 종료가 임박했던 시점이라는 점에서 결과적으로는 한 골 차, 마지막까지 아슬아슬한 승부라고 볼 수도 있지만 사실상 3:1로 긴 시간 지속이 됐고요. 또 종료 직전에 한 골을 허용했기 때문에 내용을 들여다봤을 때는 크게 긴장감이 끝까지 유지됐던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경기에 대해서 조금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손흥민 선수를 포함해서 주축 선수들이 이번에 빠지고 대체 발탁 자원들이 이번에 대거 들어왔는데 이 선수들의 활약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찬하]

일단 10월 A매치 두 경기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우리의 관건은 손흥민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골 결정력을 어떻게 높일 것이냐. 또 손흥민이라는 확실한 공격수가 빠진 상황에서 우리가 스스로 가져야 될 결정력에 대한 부담도 있습니다마는 그 선수가 빠짐으로 해서 상대방에게 주는 기운도 무시할 수가 없거든요. 그 두 가지를 어떻게 우리가 극복을 하느냐였는데 역시나 우리가 정말 좋은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가 있었고요. 요르단 원정에서는 황희찬 선수가 선발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황희찬 선수가 부상을 당했고 또 교체로 들어간 엄지성 선수까지 부상당하는 그런 불상사가 연달아 일어났거든요.

그럼에도 배준호 선수가 들어가서 지난 원정 경기를 잘 치렀고요. 그 연속성을 가지고 이번 이라크와의 홈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을 했습니다. 배준호 선수도 지금 잉글랜드 무대에서 1부 리그는 아닙니다마는 2부 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하고 심지어 거기서 정말 에이스급 활약을 하고 있거든요. 괜히 유럽에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구나라고 하는 것을 잘 느낄 수가 있었고요. 배준호 선수뿐만 아니라 선발로 나온 오세훈 선수라든가 중앙미드필더에서 부지런하게 움직였던 이재성 선수, 황인범 선수, 이런 선수들 다 우리가 승리하는 데는 좋은 역할을 했고요. 또 후반에 교체 투입돼서 상황을 바꾸는 데 일조한 문선민 선수의 활약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경기장이 우리 홈 경기장이기는 하지만 우리 선수들한테도 낯선 곳이라고 들었거든요. 이곳에서의 적응도 필요했다고요?

[박찬하]

대표팀 경기를 용인 미르 경기장에서 많이 치러보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는 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한다거나 아니면 지방에 가서 경기를 하더라도 울산이라든가 이런 월드컵경기장에서 대표팀 경기를 하는 게 익숙한 편이었는데 이번 경기는 그라운드 컨디션 때문에, 잔디 상황 때문에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쓸 수가 없었고요. 용인에서 우리가 경기를 해야만 했습니다. 우리 선수들에게는 낯선 면도 없지 않아 있었겠지만 그래도 용인 경기장의 그라운드 상태가 상당히 좋은 편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선수들이 경기하는 데 아주 큰 어려움은 없었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앵커]

손흥민, 황희찬 선수 얘기를 조금 더 해보고 싶은데, 선수들이 언제쯤 돌아올 수 있을지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거든요.

[박찬하]

손흥민 선수는 복귀가 임박했다는 소식입니다. 빠르면 아마 상황을 지켜봐야 되겠지만 주말 리그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르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 그리고 손흥민 선수 이 3자 간에 그래도 논의가 잘 이루어진 끝에 대표팀에서 공식적으로 빠지는 것으로 결단을 내렸잖아요. 만약에 대한축구협회에서 강제로 손흥민 선수를 부르려고 했는데 손흥민 선수가 부상이다, 그래서 못 가겠다라고 얘기를 했으면 그게 강제적으로 또 5일 동안 소속팀 경기를 뛸 수가 없는 그런 피파의 강제조치가 있거든요.

그런 후속조치가 뒤따를 뻔했는데 공식적으로 대한축구협회가 차출을 안 하는 쪽으로 마무리를 지었기 때문에 아마 손흥민 선수가 몸 상태만 괜찮다면 주말 경기에 복귀가 될 가능성도 있고요. 황희찬 선수는 요르단전 부상을 당해서 황희찬 선수가 어느 정도 회복 기간이 걸리느냐. 아마 많은 팬들이 걱정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제 확인된 바에 따르면 아직 이것도 공식적인 발표는 아닌데요. 당초 우려했었던 것보다는 황희찬 선수의 부상 정도가 매우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 이런 얘기들이 있어서 빠르면 3주 안으로 복귀의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앵커]

우리 주축 선수들의 상황 그리고 대체 선수들의 활약까지 짚어봤는데 중원 허리를 책임졌던 황인범, 박용우 두 선수의 활약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변형 백스리 전술이 선제골로 이어졌다는 평가도 나오던데 이 선수들의 활약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찬하]

지금 대표팀에서 후방에 숫자를 많이 두려고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박용우 선수가 내려가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우리가 4명의 수비진이 배치가 되는데 왼쪽 풀백 역할을 하고 있는, 왼쪽 측면 수비수 역할을 하고 있는 이명재 선수가 뒤쪽에 남고는 해서 뒤쪽에 적어도 수비수 3명 그리고 미드필더 많으면 2명 혹은 1명 정도. 이렇게 해서 4명에서 5명 정도를 두려고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선제골 과정은 뒤에서 의도적으로 백스리 형태를 만들어서 전진을 했다기보다는 황인범 선수의 배치가 빛났습니다. 우리가 중앙수비가 2명 남아있었던 상황에서 황인범 선수가 순간적으로 공을 받으러 잘 내려와줬거든요. 그리고 공을 받기 이전부터 설영우 선수가 어느 정도로 전진해 있는지도 확인이 됐던 모양새였어요. 그래서 공을 받자마자 곧바로 설영우 선수가 전진해 있는 그 포인트에 정확한 킥을 때려넣으면서 거기서 우리가 선제골의 물꼬를 텄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수비 불안에 대해서 짚어보겠습니다. 두 골을 헌납했는데, 한 골은 마지막에 들어갔다 보니까 그래도 경기 전반적인 내용에서는 빠진다고 하더라도 수비 불안에 대한 지적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김민재 짝꿍은 누가 될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박찬하]

이번 두 경기에서는 다 조유민 선수가 김민재 선수의 파트너로 출전을 했습니다. 요르단 원정에서는 우리가 무실점으로 경기를 틀어막았고요. 이라크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우리가 우리가 결과적으로는 두 골을 내줬는데 그래도 지난 경기의 활약상이 있고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 두 골을 내준 결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당분간은 김민재 선수와 조유민 선수의 조합으로 계속 대표팀 수비 조합을 꾸려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거든요. 우리가 9월 두 경기 센터백 조합이 바뀌었고요.

그리고 9월과 10월 사이에 또 중앙수비의 조합이 바뀌었습니다. 중앙수비에 잦은 변화를 주는 것은 팀적으로 봤을 때는 그렇게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그래서 10월 두 경기는 같은 선택을 했다는 점에서 그래도 일반적인 경기를 하려고 하는 최소한의 선택은 했다는 생각이고요. 두 경기에서 실점이 나왔던 경기도 있고 무실점을 냈던 경기도 있기 때문에 두 경기 잘 분석을 하면 코칭스태프가 좋은 판단을 하겠지만 일단 권하고 싶은 것은 지금 그래도 두 경기 조합을 맞춰놨잖아요. 조유민 선수랑 김민재 선수가 대표팀에서 활약한 시간들도 있고, 그리고 두 선수가 나름대로 호흡이 잘 맞는 측면이 있어서 당분간은 이 조합을 추천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앵커]

앞으로도 경기가 많이 남지 않았습니까? 말씀해 주신 그런 조합을 포함해서 앞으로의 전술은 어떻게 끌고 가는 게 좋다고 보십니까?

[박찬하]

일단 우리 대표팀이 서두르지 않으면서 상당히 침착하게 경기는 잘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우리가 성적이 뒷받침됐던 것은 역시나 아시아 무대에서 우리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우월함, 그리고 이번 아시아 3차전에서 우리에게 따라오고 있는 아주 중요한 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기회 대비해서 높은 골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이라크와의 경기에서도 우리가 유효한 슛을 3개를 기록을 했는데 그 3개가 전부 다 득점이 됐습니다. 매우 높은 골 결정력을 선수들이 보여주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계속 잇따르리라는 보장은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90분 내에 계속해서 경기를 통제하고 주도할 수 있는 부분을 조금씩 더 갖춰가야 되고요. 그리고 우리가 계속해서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으로 공을 투입을 해서 양질의 기회를 많이 만드는 쪽으로 점차 팀이 진화해가야 됩니다. 결국에는 우리 대표팀은 월드컵에 나가는 게 목적인 팀은 아니고요. 물론 2차적인 목적은 월드컵 진출에 있습니다마는 월드컵에 나가서 잘하는 게 사실상 대한민국 대표팀의 목표가 돼야 되잖아요. 그런 부분을 봤을 때는 한 경기 한 경기를 통해서 우리 대표팀이 계속 발전하고 팀 전력이 상승할 수 있는 쪽으로 방향성을 맞춰가야 되겠죠.

[앵커]

이건 짧게 여쭤보고 싶은데 앞으로 여섯 경기 남아있거든요. 그래도 우리 대표팀의 객관적인 전력이 한 수 위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박찬하]

한 수 위 정도라고 얘기를 하면 대표팀이 많이 서운할 것 같습니다. 네 경기를 치렀는데 아마 3차 예선이 끝나고 나면 2, 3위 그룹과의 승점 차이는 꽤 많이 벌어질 거라는 예상입니다.

[앵커]

그러면 마지막으로 조금 민감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홍명보 감독에 대한 여론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이것도 많은 관심인데, 축구 팬들의 지금 마음은 어떻다고 보십니까?

[박찬하]

여론이 일정 부분 환기되는 효과는 분명히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지금의 결과가 지난 과거를 합리화하거나 정당화시켜주지는 않고요. 지금의 결과 역시 장밋빛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대답으로 갈음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바로잡을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찬하 축구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