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4라운드 갔는데 내 요리 한 번도 안 나와"...'흑백요리사' 통편집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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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에는 요리사 100명이 등장했다.
남 셰프는 지난 14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흑백요리사 1대1 대결에서 어떤 요리를 선보였는지 공개 안 된 팀이 나를 포함해 4팀이나 된다"면서 "계속 어필했는데 (넷플릭스 측에서) 추가 영상도 공개 안 하더라"면서 속상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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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에는 요리사 100명이 등장했다. 우승하지 못했어도 최종 8인은 물론, 출연한 모든 셰프가 골고루 주목받고 있다.
이 와중에 최종 8인 문턱에까지 갔음에도 불구하고 요리가 한 번도 방송에 소개되지 않은 셰프가 있다. '국내 채소 요리 1인자'로 소개된 남정석 로컬릿, 그린볼 셰프다.
남 셰프는 지난 14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흑백요리사 1대1 대결에서 어떤 요리를 선보였는지 공개 안 된 팀이 나를 포함해 4팀이나 된다"면서 "계속 어필했는데 (넷플릭스 측에서) 추가 영상도 공개 안 하더라"면서 속상함을 토로했다.
백수저 요리사가 1라운드를 부전승으로 올라가 면제받은 듯한 프로그램 진행 방식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오랜 기간 명성을 쌓은 백수저 요리사들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흑수저 요리사와 대결해 떨어진다면 박탈감이 클 수 있는 상황. 출연을 결심하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시그니처 채소 요리 '채소테린'만 선보일 수 있다면 상관없다는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했다. 1차에 떨어져도 상관없다는 마음과 달리, 그는 최종 8인 직전인 4라운드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그의 요리를 기억하는 시청자는 없다.
그는 "원래 1라운드에서 흑수저 요리사들처럼 시그니처 요리 선보일 수 있다고 안내해서 출연을 결심했고 열심히 준비했는데 촬영 2주 전에 갑자기 변경됐다"면서 "1대1 대결에서도 내 요리가 나오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흑백요리사를 위해 무거운 제면기까지 갖고 와 직접 생면을 뽑는 정성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그에게 1대1 대결을 신청한 흑수저 요리사는 그와 같은 채식 요리사인 △'셀럽의 셰프' 임희원 셰프 외에 △'요리하는 돌아이' 윤남노 셰프 △'영탉' 오준탁 셰프 등 3명이었다고 한다.
그중 비건 셰프끼리 격돌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 임 셰프를 골랐고, 심지어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요리가 소개되지 않았다. 오히려 그와의 대결에서 패배한 임 셰프는 1라운드에서 선보인 '베지테리언 후토마끼' 중 훈제한 비트와 아보카도로 참치 타다끼 맛을 구현한 것이 방송에 나오면서 주목 받았다.
'흑백요리사'의 아쉬운 통편집은 4라운드 '레스토랑 미션'에서도 있었다. 그는 '트리플 스타'가 리더인 '트리플 반점'에서 고추장 버터소스 뇨끼를 만들었다. 가격이 2만8000원으로 트리플 반점 메뉴 중 가장 높아 매출로 1위가 결정되는 미션에서 성공 열쇠를 쥔 중요한 메뉴였다.
남 셰프는 "뇨끼를 위해서 제주 감자와 묵은 감자, 햇감자 3가지 종류를 사와서 팀원들에게 맛 테스팅을 하고, 가장 식감이 좋은 감자로 뇨끼를 만들고, 에드워드 리에 맞서 뇨끼 쇼도 했는데 편집됐다"면서 "후반부에는 유튜버들이 좋아하는 마라 소스로 바꿔 팔아 매출이 상당히 높았는데 나오지 않았다"고 씁쓸해했다.
결국 트리플 반점은 메뉴 개수로는 가장 많이 팔렸지만, 고가 전략을 펼친 최현석 셰프 레스토랑에 밀려 매출 2위를 기록했다. 이에 남 셰프는 4라운드에서 안타깝게 탈락했다.
한편 흑백요리사는 시즌1의 인기를 바탕으로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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