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멜로니 총리 "레바논 방문 예정… 유엔군 철수 안 돼"

김나연 2024. 10. 1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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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5일(현지시간)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이 철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레바논 방문을 예고했다.

멜로니 총리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유엔에 UNIFIL 철수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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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레바논 방문 예고
"UNIFIL 공격 용납 못 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5일 수도 로마 의사당에서 상원과의 소통 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로마=EPA 연합뉴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5일(현지시간)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이 철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레바논 방문을 예고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오는 17, 18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날 하원 연설에서 "금요일(18일) 레바논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방문이 이뤄진다면 멜로니 총리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된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 레바논을 방문하는 국가수반이 된다.

멜로니 총리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유엔에 UNIFIL 철수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어 "UNIFIL을 철수하라는 이스라엘의 일방적 요구에 따른다면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며 "임무 자체의 신뢰성, 유엔의 신뢰성을 훼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멜로니 총리는 같은 날 상원 연설에서도 "아직 사상자나 심각한 피해는 없지만 UNIFIL에 대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며 "이것은 이탈리아가 확고하게 취해 온 입장"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의 안정에 기여해 온 UNIFIL과 우리 군인의 안전이 보장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UNIFIL은 전 세계 50개국 1만58명의 다국적군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탈리아(1,068명)는 인도네시아(1,231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병력을 보낸 나라다.

김나연 기자 is2n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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