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신 대만·홍콩 몰리는 LCC…중화권 하늘길 넓힌다

이다솜 기자 2024. 10. 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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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최근 대만, 홍콩 노선 취항을 확대하며 중화권 수요 잡기에 나섰다.

LCC가 주력하는 일본 노선이 공급 과잉으로 인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수요가 늘고 있는 중화권 노선을 확대해 새로운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2011년 5월 부산~홍콩 노선에 신규 취항했을 당시 기존 취항 항공사였던 FSC(대형항공사) 2곳과의 경쟁 속에서 빠르게 여객 수요를 흡수해 2014년에는 해당 노선 여객 점유율 1위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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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LCC, 타이중, 가오슝, 홍콩 잇단 취항
에어부산은 4년 9개월 만에 홍콩 노선 복원
공급 과잉 日 대신 중화권서 새 수요 창출
[서울=뉴시스]에어프레미아, 인천~홍콩 노선 판매 시작. (사진=에어프레미아) 2024.10.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최근 대만, 홍콩 노선 취항을 확대하며 중화권 수요 잡기에 나섰다. 그동안 성장을 이끈 일본 노선이 공급 과잉으로 출혈 경쟁이 벌어진 상황에서 다른 단거리 노선을 확장해 매출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항공, 에어부산, 에어프레미아, 진에어 등 국내 LCC 4곳은 중화권 노선 운항을 확대하고 항공편을 늘리고 있다. 그간 중화권 노선 회복 속도는 일본이나 동남아 노선과 대비해 더디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공급을 확대해 여행객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제주항공은 이달 17일부터 인천~가오슝 노선을, 27일부터 부산~가오슝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가오슝은 대만의 남쪽 항구도시로, 수도인 타이베이와는 다른 매력으로 여객이 늘고 있다.

특히 제주항공은 이번 가오슝 취항에 부산발(發)을 추가하며 수송분담률을 낮추고 지역 여객 수요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부산에서 출발하는 가오슝 노선은 지난해 말 취항을 시작한 에어부산이 유일했다.

진에어는 타이중에 오는 12월19일부터 주7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을 시작한다. 대만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타이중은 야시장과 여러 가지 볼 거리가 많아 타이베이를 이미 여행한 여객을 중심으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도시다.

이번 신규 취항으로 진에어는 인천, 부산, 대구~타이베이를 포함해 한국과 대만을 잇는 총 4개의 노선을 운영하게 된다.

대만을 찾는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회복 중이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대만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약 72% 증가했으며, 2019년 동기간과 비교했을 땐 약 93% 회복했다.

대만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8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대만 국적의 여행객은 작년 대비 61% 늘었다. LCC가 주력하는 일본 노선이 공급 과잉으로 인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수요가 늘고 있는 중화권 노선을 확대해 새로운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취지다.

한편 홍콩을 신규 취항하는 LCC도 늘고 있다. 에어부산은 코로나19로 중단했던 부산-홍콩 노선을 다음 달 13일부터 매일 1회 일정으로 재운항한다. 2020년 2월을 기점으로 4년 9개월여 만에 이뤄진 노선 복원이다.

지난 2011년 5월 부산~홍콩 노선에 신규 취항했을 당시 기존 취항 항공사였던 FSC(대형항공사) 2곳과의 경쟁 속에서 빠르게 여객 수요를 흡수해 2014년에는 해당 노선 여객 점유율 1위에 오른 바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1월24일부터 인천~홍콩 노선에 주 4회(월∙수∙금∙일요일) 정기편을 운항한다. 항공권은 지난 14일부터 에어프레미아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이다.

이번에 홍콩 노선 취항이 확정되면서 ▲로스앤젤레스 ▲뉴욕 ▲샌프란시스코 ▲방콕 ▲나리타 ▲다낭에 이어 총 7개의 정기편을 운항하는 등 중·장거리 취항지를 확대 중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견조한 여객 수요가 지속되면서 중화권 수요 회복도 가속화 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타이베이 등 대도시를 방문했던 고객들이 가오슝, 타이중 등 근교 도시와 엮어 연계 여행을 즐기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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