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이하 신생아대출족, 서울보다 경기 택했다…광교·용인·동탄
노·도·강보다 신도시로…"교통·교육 갖춘 새 아파트"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9억 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 원까지 저리로 대출할 수 있는 신생아 특례대출 시행 이후 경기도 아파트 거래가 큰 폭으로 늘었다.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등 외곽 지역보다 교통·교육 여건 등을 갖춘 수도권 지역의 새 아파트 선호도가 높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가 분석한 경기도 가액대별 아파트 거래량을 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3일까지 총 9만 5474건으로, 9억 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거래량 4만 3367건의 2배 이상 큰 규모다.
올해 1월 말부터 '신생아 특례대출' 시행으로 2년 이내 신생아를 낳은 가족은 최대 5억 원까지 1%대 저리로 대출이 가능해졌지만, 서울에서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등 외곽 지역을 제외하면 9억 원 이하 아파트 거래를 찾기 어렵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9억 원 초과 비중은 91.5%,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9억 원 초과 비중도 86.6%를 차지한다.
신생아대출족의 '내 집 마련' 선택지는 서울 외곽 지역 또는 경기·인천으로 좁혀지는데, 서울보다 새 아파트 비중이 높은 수도권 지역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시별로는 광교신도시가 위치한 수원시 아파트 거래량이 9554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 영통구가 4078건으로 가장 많고 권선구(2678건), 장안구(1712건), 팔달구(1086건)로 조사됐다. 수원시의 9억 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90.7%에 달한다.
용인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9066건으로 뒤를 이었다. 용인시 수지구(4093건), 기흥구(3491건), 처인구(1482건) 등 순으로 거래가 이뤄졌는데 9억 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88%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동탄신도시를 포함한 화성시의 아파트 거래량 7416건 중 9억 원 이하 아파트 비중도 94%에 달했다.
월별 거래량 추이를 보면 서울과 경기 모두 7월을 기점으로 줄어드는 흐름이지만, 정책 대출 수혜 지역인 경기도의 감소 폭이 서울보다 완만했다. 국토부 기준 서울의 7월 아파트 거래량은 8669건에서 8월 6058건으로 30% 줄었는데, 경기도는 같은 기간 1만 4970건에서 1만 2777건으로 14.6% 감소했다.
다만 9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를 비롯한 전방위적인 대출 규제로 서울과 경기 모두 부동산 시장 열기가 확 가라앉으며 남은 하반기 거래는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빅데이터랩장은 "매수 대기자들이 가격 부담감과 향후 조정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내 집 마련' 시점을 내년으로 미룰 가능성이 크다"며 "매도자 입장에서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당장 급할 게 없다고 보고 관망세에 접어든 모습이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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