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별 승부처 옵션] 숀 롱과 조용한 암살자, 현대모비스의 주무기

손동환 2024. 10.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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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도 승부처 옵션을 어느 정도 마련했다.

그렇기 때문에, 10개 구단 모두 승부처 옵션을 중요하게 여긴다.

'승부처 옵션'이 승수 누적에 큰 영향을 미쳐서다.

이는 바스켓코리아가 팀별 프리뷰의 주제를 '승부처 옵션'으로 삼은 결정적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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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도 승부처 옵션을 어느 정도 마련했다.

2024~2025 KBL 정규리그는 오는 1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그리고 4월 8일까지 약 6개월의 대장정을 치른다. 긴 여정을 치를 KBL 구단들은 6개 팀에만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다툴 예정이다.

모든 팀들이 시즌 초반에는 기대감을 안고 있다. 실제로, 10개 구단의 전력 차가 초반부터 크지 않는다. 또, 각 구단 간의 점수 차도 그렇게 크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10개 구단 모두 승부처 옵션을 중요하게 여긴다. ‘승부처 옵션’이 승수 누적에 큰 영향을 미쳐서다. 나아가, 10개 구단의 전력 차로 이어진다. 이는 바스켓코리아가 팀별 프리뷰의 주제를 ‘승부처 옵션’으로 삼은 결정적 이유다.
 

# 숀 롱 그 자체

숀 롱(206cm, F)은 2020~2021시즌 현대모비스와 함께 한 적 있다. 정규리그 전 경기(54경기) 평균 27분 20초를 코트에 있었고, 경기당 21.3점 10.8리바운드(공격 3.9) 2.0어시스트에 1.0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평균 득점 1위와 평균 리바운드 1위, BEST 5를 차지했다. 그 결과, 해당 시즌 최우수 외국 선수상을 받았다.
숀 롱이 가장 돋보였던 건 ‘높이’와 ‘스피드’였다. 스피드를 기반으로 한 돌파와 높이를 기반으로 한 골밑 득점이 위력적이었다. 공격 리바운드에 의한 풋백 득점 역시 쏠쏠했다. 숀 롱이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줬기에, 현대모비스가 2020~2021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2021~2022시즌부터 경쟁력 있는 승부처 옵션을 마련하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숀 롱에게 러브 콜을 보냈다. 러브 콜을 받은 숀 롱은 3년 만에 돌아왔다. KBL로 돌아온 숀 롱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기존의 강점인 돌파와 골밑 득점, 공격 리바운드는 물론, 스크린과 패스도 돋보였다.
현대모비스는 2점 공격을 더 추구한다. 승부처에서 안정적인 옵션을 원한다. 그렇게 본다면, 숀 롱은 현대모비스의 승부처 옵션 그 자체일 것이다. 페인트 존에서 볼을 잡는 숀 롱은 2점을 쉽게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 한호빈, 현대모비스의 조용한 암살자?

한호빈(180cm, G)은 2013~2014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고양에서만 뛰었다(오리온->캐롯->데이원->소노). 눈에 띄지 않았지만, 안정적인 볼 핸들링과 영리한 공격 전개로 동료들의 강점을 극대화했다. 그리고 2023~2024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했다.
그러나 2023~2024 보수 총액 30위 안에 묶인 한호빈은 마음 놓고 이동할 수 없었다. 한호빈을 원하는 다른 팀은 ‘한호빈의 2023~2024 보수 50%+보상 선수 1명’을 고양 소노에 줘야 해서였다. 한호빈은 결국 FA 미아가 됐고, 소노는 ‘사인 앤 트레이드’로 한호빈을 현대모비스에 보내줬다.
그러나 안정적인 조율과 침착함을 원했던 현대비스와 한호빈의 성향이 잘 맞았다. 그런 이유로, 한호빈은 현대모비스에서 날개를 달았다. 정확한 볼 운반과 영리한 패스로 동료들과 시너지 효과를 냈다. 한호빈의 팀 내 입지는 더 커졌다.
숀 롱이 있다고는 하나, 숀 롱 홀로 승부처를 지배할 수 없다. 이때 한호빈의 도움이 필요하다. 한호빈은 승부처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어야 한다. 예전에도 2대2 전개와 3점, 배짱 있는 플레이 등으로 소속 팀의 승리를 이끈 바 있다.
그렇다고 해서, 한호빈의 지배력이 두드러진 건 아니다. 조용하기 때문에, 한호빈이 승부처에서 더 무서울 수 있다. 자신과 어우러질 동료가 많기 때문에, 한호빈의 승부처 위력은 무시할 수 없다. 아니. 한호빈의 승부처 경쟁력은 현대모비스 국내 선수 중 NO.1일 수도 있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첫 번째부터 숀 롱-한호빈(이상 울산 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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