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연극-판소리 교육… 학원보다 재미있는 늘봄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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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공백 해소와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도입된 늘봄학교가 하반기부터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교육 현장에서도 양질의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교육진흥원)은 저명 예술가가 학교를 찾아가 놀이형 예술 수업을 진행하는 '늘봄학교 찾아가는 마스터클래스'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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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진흥원은 하반기 전국 6개교에서 ‘찾아가는 마스터클래스’를 운영한다. 지난달 국립창극단 김수인 국악인은 광주 상무초등학교에서 ‘김수인의 판소리 교실: 범 내려온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창극을 초등 저학년도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놀이와 연계해 구성했다.
지난달 19일에는 극단 ‘즐거운 사람들’이 경기 의정부시 고산초등학교에서 ‘즐거운 연극놀이, 나는 모자’ 수업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발성, 호흡 등의 소리 놀이로 시작해 친구와 조를 이뤄 무대에서 즉흥 연극을 선보였다. 특히 연극의 주제인 ‘날으는 모자’는 의정부 출신 백영수 화백의 대표작을 모티브로 삼아 어린이들에게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문화를 배우는 기회를 선사했다.
15일에는 국내외에서 폭넓게 활동 중인 빠키 작가가 세종 의랑초등학교에서 ‘기하학 패턴 놀이’를 진행했다. 아이들은 기하학적 패턴과 색감을 활용한 놀이를 통해 예술적 상상력을 펼치며 설치미술을 경험해 봤다.
교육진흥원은 11월까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분야의 마스터클래스를 이어간다. 28일에는 인기 캐릭터 제작사인 오콘(만화애니, 서산동문초)의 ‘나만의 극장판 뽀로로 그리기’ 수업이 열린다. 국립현대무용단 밝넝쿨·인정주 안무가(현대무용, 대구 들안길초), 이지은 작가(문학 분야, 원주 섬강초)가 전국의 늘봄학교에서 쉽고 재미있게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수업을 진행한다.
교육진흥원 관계자는 “아이들이 놀이처럼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예술가들과 협업해 몰입형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국공립 기관, 전문 예술단체 등 다양한 전문가들과의 협업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늘봄학교 현장에서 문화예술교육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무용단, 게임문화재단 등과 협력해 양질의 초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또 교사와 예술교육가의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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