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76% 7슈팅 3골’ 홍명보호, 효율과 비효율의 공존 [A매치 리뷰]

김재민 2024. 10. 16.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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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점유율도 높고 골도 많이 터졌지만, 불안 요소가 없진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월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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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미르(경기)=뉴스엔 글 김재민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볼 점유율도 높고 골도 많이 터졌지만, 불안 요소가 없진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월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한국은 최근 A매치 7경기 무패 행진을 달린 난적 이라크를 상대로 3골을 터트리면서 월드컵 예선 3연승과 3경기 연속 멀티 득점을 이어갔다.

3골이나 터트린 다득점 경기였지만 모든 게 맞아떨어지진 않았다. 볼 점유율 76%를 기록한 한국의 슈팅은 단 7개로, 이라크의 8개보다도 적었다. 한국은 높은 볼 점유율을 실질적인 공격 기회로 바꾸는 데는 고전한 것이다. 후반 마지막 20분간 시도한 2번의 슈팅이 모두 골망을 가른 것이 다행스럽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무려 629개 패스를 성공했다. 점유율 축구 최고봉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이번 시즌 리그 경기당 패스 성공 횟수가 577회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수치가 얼마나 높은 기록인지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슈팅으로 전환된 기회가 드물었던 것은 승리 이후에도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유효 슈팅 3개를 모두 골문으로 넣은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이 아니었다면, 과거 '슈팅 0개'라는 오명을 썼던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시절의 모습을 재현할 수도 있었다.

공간 침투, 슈팅 적극성이 떨어졌다. 교체 투입 후 상대 측면 수비를 흔든 문선민, 과감하게 문전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으로 후반전 두 골에 모두 관여한 이재성과 같은 플레이가 더 자주 나와야 했다.

홍명보 감독 역시 문제를 파악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침투가 적었던 것 같다. 좋았던 경기와 좋지 않았던 경기와 비교하면 좋지 않았던 경기의 흐름으로 갔다. 모든 선수들이 볼을 나와서 받으려고 하면서 침투가 잘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 점유율은 있었지만 효율적으로 만들지 못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대표팀에서 공간 침투와 슈팅 시도가 가장 적극적인 손흥민, 황희찬 두 프리미어리거가 결장한 경기였다는 점에서 참작할 여지가 있는 경기이기도 했다. 수비수와 경합하며 동료와 연계하는 능력이 뛰어난 타깃형 스트라이커 오세훈과 공격수보다는 미드필더에 가까운 성향인 2선 공격수들이 두루 배치된 것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이번 경기는 홍명보호가 치른 4경기 중에서도 이례적으로 슈팅이 적은 경기였다. 두 선수의 복귀가 예상되는 11월 A매치 기간에는 홍명보호가 슈팅도 더 많이 볼 수 있는 팀으로 변모할지 주목된다.(사진=대한민국 선수단)

뉴스엔 김재민 jm@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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