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4~5%’ 보험사 신종자본증권 발행 급증

최아리 기자 2024. 10. 16.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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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기에 자본 확충 노려
조기 상환 안 될 수 있는 위험도
은행 신종 자본증권 관련 일러스트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면서 보험사들이 자본 확충을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늘리고 있다. 고금리 상품이라 투자자들 관심이 높지만, 조기 상환이 안 될 수 있는 리스크 요인도 따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코리안리는 2300억원 규모로 30년 만기 5년 콜옵션(조기 상환) 조건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동양생명(3000억원), 한화생명(6000억원) 등 보험사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도 이어지고 있다. 수요도 늘고 있다. 지난달 한화생명은 발행에 앞서 3000억원 규모로 수요 조사를 했는데, 5000억원이 넘게 매수 주문이 몰리며 발행 규모를 두 배로 늘렸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1·2월엔 보험사 신종자본증권 수요 예측에서 최초 모집액을 못 모으는 경우가 있었는데, 하반기엔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고 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처럼 만기가 없으면서 채권처럼 매년 일정한 이자나 배당을 주는 금융 상품이다. 회계상으로 자본으로 분류된다. 예·적금보다 안전성은 떨어지지만 신용도가 높은 금융사가 발행하는 경우에는 위험도가 비교적 낮다고 평가받는다. 최근 금리는 연 4~5% 수준으로 형성돼 은행권 정기예금보다 높다.

보험사들이 최근 잇따라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 것은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면서 자본을 확충할 필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기에는 보험사의 미래 부채 평가액이 커지기 때문에 그에 대응해 신종자본증권 등으로 자본을 확충해 보험사의 보험 지급 능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한편 보험사가 조기 상환을 못했을 때 만기가 늘어나는 것 등은 리스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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