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 많은 건설사에 10대 업체 4곳

국토교통부가 최근 6개월(3~8월)간 아파트·오피스텔 하자 건수 상위 20개 건설사 명단을 15일 발표했다. 시공능력평가 기준 10대 건설사도 네 곳이 포함됐다. 국토부는 작년 하반기부터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 판정을 근거로 6개월마다 하자가 많은 건설사를 공개하고 있다.
최다 하자 판정 업체는 현대엔지니어링으로 118건이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도 하남시의 한 오피스텔 단지에서 117건의 하자가 나왔는데, 창틀 틈새를 막는 털실 길이가 짧은 문제가 대부분이었다”며 “설계나 시공 같은 중대 하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10대 건설사 중엔 현대엔지니어링 외에 포스코이앤씨(58건), 대우건설(51건), 현대건설(36건) 등 네 곳이 상위 20위 명단에 포함됐다.
국토부는 ‘주택 건설이 많은 대형 건설사일수록 하자 판정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에 따라 공급 가구 수 대비 하자 판정 비율이 높은 건설사 20곳도 공개했다. 8가구에서 71건의 하자가 나온 삼도종합건설 등 대부분 50가구 미만을 공급한 소규모 업체들이었다. 시공능력평가 100위 내 건설사 중에는 삼부토건(6.6%)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2019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5년간 누적 집계한 하자는 GS건설이 1639건으로 가장 많았다. GS건설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일산 킨텍스 원시티와 평택 센트럴자이 두 곳에서 창틀 결로 하자(1517건)가 많았는데 모두 보수를 끝냈다”고 밝혔다.
국토부 하자분쟁심사위에 접수되는 하자 분쟁은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연간 3313건이 접수됐는데 올해는 8월까지 3119건이 들어왔다. 실제 하자 여부를 판단하는 ‘하자 심사’는 올해 1339건 있었고, 이 중 80%(1071건)가 하자 판정을 받았다. 하자 유형은 조명·후드·인터폰 등이 작동되지 않는 기능 불량(14%), 도배·바닥재 들뜸(12.1%), 균열(10.7%), 결로(8.4%), 누수(7.8%) 등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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