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중반 전략

한창규 한게임바둑 기자 2024. 10. 16. 00: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본선 16강전 제3국 <흑 6집반 공제ㆍ각 3시간>
◌ 신진서 九단 ● 한상조 六단

<제6보> (80~94) 흔히 나오는 정석형 절충이 네 귀에서 이뤄졌다. 큰 충돌은 없었지만 긴장감은 팽배했다. 포석의 골격이 짜이고 중반전으로 들어서는 시점. 신진서는 80, 82로 이곳을 튼튼하게 하면서 상대에게 공을 넘겼다. 여기서 흑의 중반 전략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상변을 지킬 것인가. 하중앙을 도모할 것인가, 우하귀를 단속할 것인가. 한상조의 고민이 깊어졌다. 6분 12초가 들어간 83에는 우선 상변 실리를 확보하고 나서 나머지 두 곳을 맞보기로 삼겠다는 뜻이 담겼다. 달리 우하귀를 잡는다면 참고도 흑1. 현실적으로 크다. 앞서 제시했던 나머지 두 곳인 86과 87은 맞보는 자리. 87이 놓이자 이 일대 흑 모양이 입체적으로 변해 가는 모습이다. 자연스럽게 중반의 승부처로 대두됐다. 신진서는 88, 90으로 모양 지우기에 나섰다. 86에 8분, 88에 9분, 90에 4분. 형세 판단과 삭감 이후 타개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이 시간 사용량에서 알 수 있다. 한상조가 고삐를 죌 차례다. (94=△)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