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명상] 내 인생의 운전자는 ‘나’… 어디를 향해 왜 가려는지 삶의 경로 재탐색해 봐요

모든 운전자는 알고 있습니다. 본인이 ‘어디’를 ‘왜’ 가는지. 집 앞에 있는 G6100 버스 기사 분은 잠실광역환승센터에서 의정부 민락동 차고지를 향해 가시고, 도심을 누비는 많은 택시 기사분은 손님이 원하는 목적지까지 운행을 합니다. 저는 오늘 강의를 위해 파주출판단지를 향해 가고, 내일은 경전 명상이 있는 날이라 동부간선도로를 타고 서울 중구를 갈 것입니다. 운전자가 목적지를 모르고 차의 시동을 거는 일은 없습니다.
사는 일도 운전하는 것 같지 않나요?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그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고, 심지어 단 한 번뿐인 이 생을 ‘나’는 어떻게 운행하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다른 사람이 가는 곳이 좋아 보여 무작정 따라가고 있는 건 아닌지, 아니면 운전대를 타인에게 맡겨둔 채 어디를 가는지 모른 채로 있는 건 아닌지도 챙겨봐야겠습니다. 내 삶의 내비게이션은 자기 이해입니다. 내 인생의 경로를 드라이브하는 사람은 ‘나’이니까요. 그래서 묻습니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요?” 그 목적지는 내가 갈 만한 곳인지도 살펴볼 일입니다.
나는 누구인가요? 어디를 향해 가려 하나요? 그곳은 왜 가야 하나요?
이 세 질문이 오늘 내 삶의 시동을 거는 열쇠이자, 내비게이터이자, 연료입니다. 방향을 알고, 가야 할 이유를 알고, 그 길이 어떤 의미인지 선명하면 길 위의 모든 과정이 즐거움이 됩니다. 기왕이면 운전대를 잡고 콧노래를 흥얼거릴 수 있는 유쾌한 운전자가 되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안전 운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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