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행’…강릉서 발달장애인 그림전 열려
[KBS 강릉] [앵커]
오늘(15일) 강릉에서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그림 전시가 막을 올렸습니다.
발달장애인 화가들이 자신의 시선을 화폭에 담아 세상과 소통에 나섰는데요,
김보람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캔버스에 그린 짧고 굽은 손.
손안에는 어여쁜 여자와 꽃이 가득 그려져 있습니다.
화가는 남들과 다르지만 누구보다 예쁜 자기 손을 그렸습니다.
흰 눈이 펑펑 내리는 어느 날 다녀온 자작나무 숲을 화폭에 그대로 담았습니다.
나뭇잎 위로 송골송골 맺힌 물방울 가족은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듯합니다.
강릉 지역 발달장애인 화가 10명이 지난 5월부터 직접 그린 그림 50점입니다.
강릉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올해 강원도 인권 의식 제고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그림전을 열었습니다.
[고루디아/강릉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장 : "다양한 감정표출이라든가 내재해 있는 그런 것들을 승화시켜서 비장애인들에게 인권 의식도 제고시키고 비장애인들과 하나 되는 그런 계기를 만들고자…."]
그림을 그리면 긴장을 완화하고 몰입감을 줘 발달장애인에게는 마음의 편안함을 주는 예술 활동이 됩니다.
무엇보다 작품 하나를 완성할 때마다 장애인들의 성취욕과 자신감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또, 의사소통이 어려운 이들에게는 자신의 시선을 화폭에 담아내 세상과 소통에 나설 수 있게 합니다.
[황유라/화가 보호자 : "아이가 그림을 그릴 때 행복해하고 성취감도 가지게 되고요. 자신감도 얻게 되는 것 같아서 아주 기쁩니다."]
이번 그림전은 오는 24일까지 열흘간 강릉의 '미술관가는길'에서 무료로 열립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김보람 기자 (bogu060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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