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논술문제 유출’ 공식 사과… 5가지 방지책 발표

구동완 기자 2024. 10. 15.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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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문제 유출 사태 3일 만
연세대 신촌캠퍼스. /뉴스1

연세대가 대입 논술 시험문제 유출 사태와 관련,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공식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밝혔다.

연세대는 15일 밤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공식 사과하는 한편 시험관리 시스템의 철저한 재점검과 지정좌석제 도입 등 5가지 재발방지책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 12일 서울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수시 모집 자연 계열 논술 고사에서 시험문제 유출 사건이 발생한 지 3일 만이다.

다음은 연세대가 올린 사과문 전문

수험생 및 학부모님께

우선 202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시험의 진행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하여 겪으셨을 혼란과 정신적 고통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물론 이번 사고로 인하여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셨을 수험생 및 학부모님께 어떤 말씀을 드린다 할지라도 그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3일간 대학에서 철저하게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한 결과 이번 논술시험에서 시험 시작 전 촬영된 문제지가 유출되어 입시의 공정성을 침해한 객관적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의심스러운 상황을 모두 해소시키는 것이 대학의 의무라고 생각하여 금일 오후 사법당국에 한 점 의혹 없는 조사와 수사를 의뢰하였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으로 부당한 이득을 본 자가 있으면 교내외를 막론하고 강력히 처벌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사법당국의 신속한 조사와 수사를 통해 투명하게 진상이 규명되어 수험생 및 학부모님께서 관용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오기를 바랍니다.

또한 향후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음과 같은 대책을 수립하고자 합니다.

첫째, 현재 시험관리시스템을 철저하게 재점검하여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장애요인이 있다면, 이를 제거하겠습니다.

둘째, 감독현장에서 개별 감독위원의 실수가 예방될 수 있도록 보다 철저한 교육을 진행하고, 그러한 실수가 바로 공정성을 침해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한 프로토콜을 강화하겠습니다.

셋째, 고사장을 현행 자유좌석제에서 지정좌석제로 변경하겠습니다.

넷째, 문제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검토를 2단계 이상으로 나누고 각 검토가 독립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께서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의견 주신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여 그러한 요소가 있다면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사태로 마음 고생하셨을 수험생과 학부모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입시 관련 공정성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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