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조작’ 했나?…명태균-강혜경 공방

우정화 2024. 10. 15. 23:1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당시, 명태균 씨가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조작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당사자인 명 씨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당시 직원이었던 강혜경씨와 진실공방을 벌였습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21년 9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때 여론조사 업체 운영자 명태균 씨와 직원 강혜경 씨 사이에 있었다는 대화.

뉴스토마토가 공개한 음성 녹취에 따르면 명 씨는 강 씨에게 "윤석열을 올려서, 홍준표보다 2% 정도 앞서게 해 달라"고 말하고, 강 씨는 "알겠다"고 답합니다.

이어 명 씨는 더 구체적으로 주문합니다.

젊은층을 가리키며 "응답하는 계수를 올려서 홍준표보다 2~3% 포인트 정도 윤석열이 더 나오게 해야 한다"고 재차 당부합니다.

조사 결과는 윤석열 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3.9%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강 씨는 외부에 공표하지 않는 자체 조사로 윤석열 후보에게 보고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영희/변호사/강혜경 씨 변호인 ; "강혜경 씨는 당시에 해당 자료는 유출이 안 되는 자료로 알았고요. 조작을 자신에게 지시했을 때 본인이 거부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

하지만 명태균 씨는 여론조사 조작 지시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공개된 부분은 강 씨가 일부분만 편집해 왜곡한 것이라며 당시 강 씨가 조사를 잘못한 게 있어 자신이 보정을 지시했던 내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명태균 : "조작을 해서 뭐 할 건데요? 공표도 안 되는데요. 풀 녹취를 공개하라는 얘기예요."]

홍준표 대구시장은 명 씨가 여론 조작을 하는 걸 당시 알고 있었다면서 경선 여론조사가 공정하기 때문에 명 씨가 조작을 해도 대세엔 지장이 없을 거로 봤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명 씨의 조작이 자신이 졌던 당원 투표 쪽에 영향을 끼쳤을 수는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였던 강혜경 씨에 대해 경상남도선관위는 지난해 12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검찰은 현재 강 씨와 함께 김 전 의원, 명태균 씨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고석훈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우정화 기자 (jhw01@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