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군사 위기 속 중-러 국방 수장 연쇄 회담
[앵커]
러시아 국방 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군사 회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군사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과 맞물려 이목이 쏠립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주석에 이어 중국군 서열 2위인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을 만났습니다.
벨로우소프 장관은 하루 전 중국군 의장대 사열에 이어 둥쥔 국방부장과도 회담했습니다.
다음 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 계기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재회에 앞서 안보 의제 조율 차원의 방중으로 풀이됩니다.
[둥쥔 / 중국 국방부장 : 양국은 군사 협력을 증진하려는 공동의 열망을 갖고 있습니다. 우린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 러시아 국방장관 : 러-중 군사 협력은 방위력을 높이고 세계 및 지역 안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미리 예정된 방문이었지만, 한반도 군사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과 맞물려 예사롭지 않게 여겨집니다.
때마침 북러 관계를 군사 동맹 수준으로 강화하는 조약이 비준 절차에 들어갔단 보도도 나왔습니다.
쌍방 중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으면 다른 한쪽이 군사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베이징에선 서울보다 상황을 심각하게 여기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북한이 옛 소련과 밀약을 통해 6·25 전쟁을 일으켰던 것과 비슷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겁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반도 긴장 고조는 모든 당사자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지 않고, 갈등이 더 격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당시 중국은 전쟁을 반대하다가 어쩔 수 없이 개입하게 됐다는 역사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타이완에 상륙할 병력을 압록강으로 돌리면서 통일의 기회를 놓쳤던 만큼, 한반도 정세 불안을 원치 않는다는 게 기본 입장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미국에선 미군의 대응력 분산을 노려 한반도와 타이완에서 동시에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기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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