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포커스] '전국구 인기 구단' 울산 HD, 푸른 파도로 여의도 물들이다

배웅기 2024. 10. 1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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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가 '전국구 인기 구단'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현대백화점과 손을 잡은 울산은 서울 중심부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더현대 서울에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그러나 울산은 보란듯 증명에 성공했고, 성과에 깜짝 놀란 더현대 서울 관계자들은 스토어를 방문해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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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여의도] 배웅기 기자= 울산 HD가 '전국구 인기 구단'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현대백화점과 손을 잡은 울산은 서울 중심부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더현대 서울에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기간은 12일(토)부터 오는 20일(일)까지이며, 콘셉트는 통산 두 번째 K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2005시즌'이다. 울산은 오픈 첫날과 이튿날에만 도합 1,000여 명이 넘는 팬이 방문, 더현대 서울 3층(여성·남성패션 등) 최고 수준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며 전국구 구단의 위상을 떨쳤다는 후문이다.

풍성한 굿즈로 수도권 팬들에게 다가간 스토어는 역사관의 역할을 겸했다. 팬들은 스토어에 전시된 2005·2022시즌 K리그1, 2017시즌 FA컵(現 코리아컵), 2022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보다 가까이서 관람할 수 있었다.

또한 운영 기간에는 울산의 상징적 인물들이 스토어를 방문한다. 김판곤 감독, 주장 김기희를 비롯해 구단 영광의 시대를 함께한 현영민 해설위원, 이호 서울 이랜드 FC 수석코치가 찾아 의미를 더한다. 선수 출신 인플루언서 '투탑' 이웅재, 육상선수 김민지(화성시청) 등 게스트의 깜짝 방문도 예정돼있다.



15일에는 김판곤 감독, 김기희, 이호 코치가 스토어를 찾았다. 더현대 서울은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울산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세 사람은 스토어를 둘러본 뒤 기념사진을 촬영했으며, 오랜 시간 팬 서비스를 진행하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울산 선수 시절 등번호인 22번이 적힌 홈 레트로 유니폼을 입고 팬들 앞에 선 김판곤 감독은 "서울에 울산 팬이 이렇게나 많다는 걸 처음 알았다. 저희가 좋은 경기력을 발휘해 더욱 큰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스토어 애용해 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지방 스포츠 구단이 수도 서울에 행사장을 여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어찌 보면 'K리그 역사상 최초'인 셈이다. 확신은 있었다. 울산은 지난 5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전 무려 6,787명의 팬이 원정석을 가득 메웠다. 같은 달 2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인천유나이티드전은 평일임에도 1,975명의 팬이 찾아 선수단에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팝업 스토어 오픈에 우여곡절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울산 구단 직원들이 매일같이 울산, 서울을 오가며 직접 발로 뛴 결과였다. 실제로 오픈 전날까지만 해도 더현대 서울 관계자들은 반신반의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울산은 보란듯 증명에 성공했고, 성과에 깜짝 놀란 더현대 서울 관계자들은 스토어를 방문해 박수를 보냈다.


울산 마케팅팀 관계자는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고객 분석을 해보면 수도권 팬분들이 지분의 3~4위 정도를 차지하신다. 보통 물리적 거리가 순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이미 울산에 'UHD SHOP'을 오픈했고, 이번에는 서울 지역 팬분들께 인사를 드리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 (팝업 스토어를)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의 발전 방향은 울산을 넘어 전국을 향해 뻗쳐 나가는 것이다. 뭘 하더라도 주먹구구식이 아닌 하나하나 높은 퀄리티로 선을 보이고자 한다. 이러한 철학이 구단에 잘 녹아들고 있다"며 "오픈 초반 주변 시선에 기분이 좋았다. 대부분 팝업 스토어가 지하에서 열리지만 저희는 3층을 배정받았다. 다들 '이게 무슨 일이야' 하면서 놀랐다. 행사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지만 성과를 낸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저희가 제안을 하지 않아도 울산이라는 구단의 브랜드 파워를 알린 만큼 더욱 새로운 프로젝트를 계획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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