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北에 대한 한국 행동, 한반도 긴장 높여… 이제 멈춰라"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 /연합뉴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최근 북한을 향한 한국 정부의 행동을 두고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로 인식될 수 있다”고 말했다.

15일(현지 시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루덴코 차관은 이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한국이 한 행동들은 한반도 안정을 해치고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는 도발 행동으로 낙인찍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멈춰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근 북한은 남한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하는 등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북한을 옹호하며 한국을 비판하고 있다.

루덴코 차관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북러 정상회담에서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의 조항을 언급하면서 “한반도에 분쟁이 발생하면 러시아는 북한에 군사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조약 제4조에는 “쌍방 중 어느 일방이 개별적인 국가 또는 여러 국가들로부터 무력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 타방은 유엔헌장 제51조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러시아연방의 법에 준하여 지체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고 명시돼 있다.

루덴코 차관은 “북한에 대한 침략 행위가 일어나면 북한 법률에 따라 필요한 모든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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