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는 KIM 못 넘는다”…결국 방출설까지 등장, 잔류 확률은 ‘단 30%’

박진우 기자 2024. 10. 1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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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에릭 다이어의 입지가 한 시즌만에 뒤집혔다. 김민재를 넘지 못해 방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다이어는 빈센트 콤파니 감독 부임 이후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지 못했다. 다이어는 결국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넘을 수 없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은 다이어에게 있어 '최고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이어는 토트넘 홋스퍼에서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2014-15시즌 토트넘에 입성한 후 보여줬던 빠른 커버 능력과 안정적인 수비력은 온데간데 없었다. 부상 이후 다이어의 주력은 눈에 띄게 줄었고, 집중력 부족으로 인해 잦은 실수를 범했다. 2022-23시즌까지 다이어를 대체할 센터백이 없는 탓에, 경기에는 꾸준히 출전했던 다이어지만 이후 입지를 완전히 잃었다.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영향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수비라인을 높게 올려 극도의 공격 축구를 구사한다. 그만큼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빠른 주력을 지닌 센터백을 선호한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짝으로 미키 반 더 벤을 데려왔고, 두 센터백 조합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굳건한 신임을 받았다. 결국 다이어는 쫓기듯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를 떠났다.


뮌헨 전망도 좋지 않았다. 뮌헨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에서 맹활약한 김민재를 영입했다. 김민재는 이적 직후 여전한 파괴력을 과시하며 뮌헨의 수비를 이끌었다. 우파메카노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라는 또 다른 수준급 센터백도 있어 다이어는 후보로 활용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상황은 급변했다. 시즌 후반기로 접어들수록 김민재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안정적으로 수비를 보여줬지만 종종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빌드업 시 패스 실수로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기도 했고, 수비 시 잘못된 판단으로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며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수를 남발하기도 했다. 이에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은 김민재를 선발에서 제외했고, 다이어를 기용하기 시작했다.


다이어는 예상과는 다른 안정감 있는 수비력으로 일관했다. 특히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뮌헨의 수비라인을 지휘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다이어는 투헬 감독의 무한한 신임을 받으며 김민재와의 경쟁에서 완벽히 승리했다. 다이어에게는 '전화위복'의 시즌이었다.


다이어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투헬 감독이 떠나고 콤파니 감독이 부임했다. 콤파니 감독은 선수 시절 빠른 주력을 바탕으로 한 뒷공간 커버, 강한 몸싸움을 활용한 수비에 강점을 보였다. 따라서 자신과 같은 스타일의 선수를 선호했고, 김민재에게 신뢰를 보내기 시작했다. 리그 개막 전 프리시즌 내내 콤파니 감독은 다이어보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적극 기용했다. 다이어는 다시 교체 신세로 전락했다.


2024-25시즌 개막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개막전 김민재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실점을 내주며, 다이어에게도 기회가 찾아오는 듯 했지만,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에게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의 실수보다 이후 경기를 어떻게 소화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며 김민재의 실수를 감쌌다. 김민재는 우파메카노와 더불어 리그와 컵 대회 포함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하고 있다.


결국 다이어 방출설까지 흘러 나왔다. 매체는 “다이어는 이제 방출 수순을 밟고 있다. 다이어가 뮌헨에 잔류할 확률은 30% 밖에 되지 않는다”며 사실상 방출될 것이라 주장했다. 일리 있는 주장이다.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중용하는 이유는 ‘높은 수비라인’ 때문이다. 역습의 위기가 많기에 주력이 빠른 선수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 다이어의 방출설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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