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염경엽 LG 감독 "심판이 경기 좌지우지하면 안 돼"[PO]

3회 2사 1루에서 디아즈 타석에서 '노 스윙' 판정에 불만

[대구=뉴시스]김주희 기자 =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토로했다.

염 감독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5-10으로 졌다.

PO 1차전을 4-10으로 패한 뒤 2차전까지 빼앗기며 벼랑 끝에 몰렸다. LG는 3~5차전을 모두 승리해야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다.

패배 후 염 감독은 "초반 실점을 쉽게 하면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넘겨줘 어려운 경기가 된 것 같다. (3차전에서) 홈으로 돌아가니 우리 야구를 하면 반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G 선발 투수 손주영은 4⅓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 3자책점에 그쳤다.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구원 투수로 2경기에 나와 7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특급 활약을 보여줬지만, 선발로 나선 PO에선 어려움을 겪었다.

염 감독은 "손주영은 잘 던졌다. 초반 제구가 흔들리며 볼 개수가 많아진 것 빼고는"이라며 "1회에도 빗맞은 안타를 맞았다"고 선수를 감싸안았다. 이어 "심판의 실수, 이런 것들이 겹쳐 흐름을 넘겨줬다"고 짚었다.

염 감독이 지적한 장면은 팀이 1-2로 끌려가던 3회 2사 1루 르윈 디아즈 타석이다.

손주영은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슬라이더를 던졌다. 디아지는 배트를 내밀다 멈췄고, 심판진은 '볼'을 선언했다.

포수 박동원을 비롯해 LG는 체크 스윙을 주장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기회를 계속 이어나간 디아즈는 우전 안타를 쳤다. 이때 우익수 홍창기의 송구를 2루수 신민재가 잡지 못하면서 LG는 추가 실점했다.

염 감독은 "심판이 집중했으면 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중요한 경기다. 흐름에 영향을 안 주도록 더 집중하길 바란다. 거기서 (디아즈가) 삼진으로 끝났으면 흐름이 달라질 수 있었다. 심판이 경기를 좌지우지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쉬움 속에 2차전을 마무리한 LG는 하루 휴식 후 3차전을 치른다. 염 감독은 3차전 선발로 임찬규를 예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