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교체 카드 모두 적중... 홍명보 “선수들이 팀 위해 헌신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가 15일 이라크와의 월드컵 3차 예선 4차전에서 3대2 승리를 따냈다. 오세훈(마치다), 오현규(헹크), 이재성(마인츠)의 골로 상대 수비를 폭격했다.
홍 감독의 인술(人術)이 눈에 띄는 경기였다. 그는 지난 10일 요르단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에서 2명을 바꿨다. 주민규(울산) 대신 오세훈이 최전방에 섰고,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부상으로 빠진 왼쪽 측면 공격을 배준호(스토크시티)가 맡았다. 배준호와 오세훈은 전반 31분 선제골을 합작했다. 배준호의 패스를 받아 오세훈이 골망을 갈랐다.
홍 감독은 후반 초반 이라크에 1-1 동점을 허용하자 오세훈과 배준호를 빼고 오현규와 문선민(전북)을 투입했다. 이 둘은 다시 리드를 가져오는 결승 골을 만들어냈다. 문선민이 왼쪽 측면을 과감한 돌파로 뚫어냈고, 그 과정에서 흘러나온 공을 이재성이 오현규에게 패스해 오현규가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이재성의 쐐기 골이 터지면서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추격골을 허용하고도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홍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아주 좋았던 게 선발로 뛴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후반에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까지 팀을 위해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 첫 선발 출장이었던 배준호에겐 평소대로 편하게 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라크전이 올해 가장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리해서 기쁘다”며 “짧은 시간 동안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이 굉장히 좋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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