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하니 만났나" "회의 중 아니었어"…과방위 국감 파행

송혜수 기자 2024. 10. 1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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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멤버 하니 팜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최저임금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직장 내 괴롭힘 문제와 관련해 증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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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는 다른 상임위의 국정감사장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언급되며 파행을 겪었습니다.

최민희 과방위 위원장이 이날 하니를 따로 만난 사실을 두고 고성이 오가다 파행으로 이어진 건데,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과방위 국감에서 "(최민희) 위원장께서 뉴진스 사생팬인 것 같다"며 운을 뗐습니다.

박 의원은 "어떻게 뉴진스가 있는 그 방을 따로 가서 만나고 올 수가 있느냐"며 "지금 위원회가 진행 중인 시간인데"라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는 최 위원장이 이날 오후 질의 시간 도중 잠시 자리를 비웠는데, 이때 하니를 따로 만나고 온 것 아니냐는 주장입니다.

지난 8월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불법적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1차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하니를 만났지만, 상임위가 진행 중일 때는 위원장실에 있었다"며 "제가 상임위를 방기하고 만났다는 말을 책임지시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박 의원은 "다른 상임위의 참고인을 최 위원장이 본인의 특권을 이용해서 따로 만난 것"이라며 "하니를 만난 정확한 시간을 말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구차스러워서 얘기 안 하는데, 콜을 받고 간 것뿐"이라며 "저는 오후 2시에 들어와 회의를 주재했고, 김현 간사에게 회의 주재를 부탁하고 위원장실에 앉아 있었다"고 맞받았습니다.

이후에도 여야는 관련 공방을 이어갔고, 결국 과방위 국감은 여야 간 고성 끝에 잠시 정회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하는 뉴진스 하니를 바로 앞에서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1시간여 뒤에 속개된 회의에서 최 위원장은 "문제의 참고인(하니)이 환노위에 출석한 상황은 오후 2시 32분이고, 제가 과방위 회의장을 나간 시간은 오후 2시 41분"이라며 "제가 과방위 회의장을 나간 시간에 이미 참고인은 환노위 회의에 출석해 있었다"고 재차 설명했습니다.

다만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본질은 국회에 직장 내 갑질을 고발하러 나온 뉴진스 멤버를 최 위원장이 특권을 이용해 상임위 대기실로 가 별도로 만나고 왔다는 점"이라며 "하니는 증언 전후 눈물까지 흘렸다는데 최 위원장은 국회의원이라는 특권을 이용해 사생팬으로 팬심을 채운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이날 오전 하니가 국회에 도착했을 때 최 위원장이 휴대전화로 하니를 촬영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니 말고 미니 위원장님, 이러고 사진 찍지 마시고 가서 과방위 상임위 준비하세요. 한숨 나오네 진짜"라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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