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14년차' 김헌곤, 가을야구서 멀티홈런 4타점...인생 최고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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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왼손 선발 손주영을 공략하기 위한 저격수로 나선 김헌곤(35)이 멀티홈런을 터뜨리며 최고의 인생 경기를 펼쳤다.
김헌곤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 플레이오프(PO) 2차전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2방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이 김헌곤을 2번 우익수로 선발라인업에 포함시키자 많은 이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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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곤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 플레이오프(PO) 2차전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2방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김헌곤의 원맨쇼에 힘입어 삼성은 LG를 10-5로 누르고 2연승을 기록,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이날 데일리 MVP는 6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선발투수 원태인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김헌곤 역시 이날 경기의 실질적인 MVP로 손색없었다.
이날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이 김헌곤을 2번 우익수로 선발라인업에 포함시키자 많은 이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1차전에서 같은 자리에 출전한 윤정빈이 4타수 3안타를 기록할 만큼 타격감이 좋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LG 선발 손주영이 좌투수라는 점을 감안해 김헌곤 카드를 밀어붙였다. 김헌곤은 그런 박진만 감독의 믿음을 200% 부응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헌곤은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때리며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비록 1루에서 견제구에 아웃되기는 했지만 이 안타는 이날 대활약을 예고하는 본격 신호탄이었다.
김헌곤은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첫 홈런포를 터뜨렸다. 3-1로 앞선 5회말 1사 1루 기회에서 LG 구원투수 유영찬의 5구째 133km짜리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실투라고 보기 어려운 공이었지만 김헌곤의 스윙이 너무 좋았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김헌곤은 6-1로 앞선 7회말에도 무사 1루 상황에서 자신의 두 번째 홈런을 쏘아올렸다. LG의 5번째 투수인 좌완 김유영의 3구째 바깥쪽 직구를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김헌곤이 라팍의 영웅이 되는 순간이었다.
김헌곤은 2011년에 삼성에 입단한 베테랑이다. 1988년생으로 나이도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접어든다. 항상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던 것은 아니다. 그래도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기만 한다면 꾸준히 제 몫을 해준 선수였다.
하지만 가을야구와는 큰 인연이 없었다. 프로 14년 차 베테랑이지만 가을야구는 이번이 겨우 세 번째다. 2014년 넥센히어로즈(현 키움)와 한국시리즈에선 6경기에서 13타수 1안타 타율 0.077로 부진했다. 2021년 두산베어스와 PO에선 2경기 출전해 4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렸지만 팀은 쓰디슨 탈락을 맛봐야 했다. 이날은 달랐다. 김헌곤은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헌곤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완전하게 가져왔다”며 “사실 5회 타석에 대타 투입을 고민했지만 김헌곤이 자신의 스윙을 하면서 타이밍 잡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믿고 내보냈는데 자신이 해결했다”고 흐뭇해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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