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야유 없었던 이유? 나도 몰라" [이라크전 기자회견]

이재호 기자 2024. 10. 1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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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홍명보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9월 A매치 팔레스타인전에 비해 야유가 없었던 것에 대해 언급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이라크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전반 41분 황인범이 중앙선 중앙 오른쪽에서 오른쪽으로 전방패스를 찔러줬고 설영우가 그대로 박스안 오른쪽 하프스페이스에 진입해 낮은 크로스를 했다. 수비 맞고 굴절돼 뒤로 넘어간 이 크로스를 배준호가 잡았고 배준호가 오른발로 문전에 오세훈에게 내주자 오세훈은 그대로 왼발 슈팅으로 이날 경기 양팀 통틀어 첫 유효슈팅을 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5분만에 실점했다. 오른쪽에서 상대 개인기에 농락당했고 오른쪽 크로스가 올라오자 어떤 수비도 마크하지 못한 아이만 후세인이 일명 '오버헤드킥'으로 멋진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14분 교체투입됐던 오현규는 후반 29분 다시 2-1로 앞서는 골을 넣었다. 오현규와 함께 투입된 문선민이 왼쪽 돌파를 한뒤 박스 안 왼쪽 골라인 앞에서 넘어지며 크로스했고 수비에 막혔지만 이재성이 그대로 재차 다시 왼발 컷백 패스를 하자 문전에 있던 오현규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38분 왼쪽에서 이명재가 왼발 크로스를 올리자 이재성이 문전에서 몸을 날려 다이빙 헤딩골을 꽂아넣었다. 이라크는 후반 추가시간 5분 이브라힘 바예시가 코너킥에서 헤딩골을 넣었지만 더 따라갈 시간이 부족했고 한국이 3-2로 승리했다.

한국은 1차전 팔레스타인(홈) 상대 0-0 무승부, 2차전 오만(원정) 3-1 승, 3차전 요르단(원정) 2-0 승, 4차전 이라크(홈) 3-2 승으로 총 10차전까지 진행되는 3차예선에서 3승1무의 호성적으로 40%를 마치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올해 가장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리해서 기쁘다.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짧은시간 동안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매우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된 이강인은 "중요한 경기였는데 다같이 너무 열심히 뛰어주고 코칭스태프도 잘 준비해주셔서 좋은 경기했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위해 발전해야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요르단전에 비해 교체된 두명의 선수 오세훈-배준호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홍명보 감독은 "배준호는 첫 선발이다보니 긴장감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평소대로 편안하게 하라고 얘기했다. 오세훈에게는 힘빼고 하라고 했다. 교체투입된 오현규는 타이밍보다 일찍 준비하게 했는데 그게 맞는 것 같다"며 "선발 출전한 선수도 좋았지만 후반에 들어간 선수들이 팀을 위해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며 저는 굉장히 좋았다. 이런 것들이 팀에 자리잡아가며 팀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새롭게 들어온 선수들에 대해 "새롭게 들어온 선수들, 어린 선수들도 들어오는데 함께 경기하며 훈련하며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라고 생각한다. 저도, 다른 선수들도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김승규 골키퍼를 선발로 쓰지 않은 것에 대해 홍 감독은 "조현우가 경기에 무리없이 해왔다. 김승규는 부상에서 회복해 2~3경기만 뛰고 왔다. 경기력에 대해 염려되는게 있었다. 조현우는 큰 실수없이 했다. 김승규가 전술에 안맞는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점유율은 높았는데 슈팅이 적었던 것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침투가 적었다. 좋지 않을때의 흐름으로 갔다. 모든 선수들이 공을 나와서 받으려고 하다보니 뒷공간에 침투하는 선수가 적었다. 그게 잘 이뤄지지 않았다. 점유율은 높았지만 효율적으로 만들어 가지 못한 이유"라고 말했다.

중앙 수비에 조유민이 김민재의 파트너로써 2경기를 모두 뛴 것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조유민이 잘해줬다. 2실점은 수비 조직력 보다는 집중력의 문제였다. 실점하지 않아도 될 장면이었다"며 "조유민이 2경기를 잘해줬지만 11월에는 어떤 선수가 있을지는 모른다. 모두가 경쟁해야한다"고 말했다.

9월 A매치에 비해 자신에 대한 야유가 없었던 것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홍명보 감독은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이후 기자회견이 종료됐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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