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star] ‘캡틴의 무게’ 완벽히 이겨낸 김민재, ‘수비진 평점 1위+공중 경합 성공 100%’

박진우 기자 2024. 10. 1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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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이라크전을 앞두고 ‘핵심 공격수’ 아이멘 후세인을 틀어 막겠다는 각오를 다진 김민재. 아쉽게도 후세인에 동점골을 내줬지만,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승리에 일조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이라크에 3-2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3승 1무(승점 10)로 선두를 유지했다.


‘난적’ 이라크를 상대로 요르단전 승리 분위기를 가져가야 했던 한국이었다. 특히 김민재의 어깨는 더욱 무거웠다. 이라크 ‘핵심’ 후세인을 막아야 했기 때문. 후세인은 지난 2015년부터 이라크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는 ‘간판 스트라이커’다. 후세인은 최근 A매치 9경기 12골을 넣는 등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189cm의 제공권에서 나오는 파괴적인 몸싸움과 공중볼 장악 능력이 돋보였다.


후세인를 대적할 적임자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유럽의 걸출한 공격수들을 수비하고 있는 김민재 뿐이었다. 김민재 또한 후세인 대비에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 김민재는 사전 기자회견에서 “두 세 번 경기장에서 만난 적이 있다. 공중볼, 제공권에서 강점이 있는 선수다. 공격수지만 끈질긴 면모가 있어 제공권에서 신경을 쓰려고 한다. 크로스나 사이드에서 올라오는 볼, 세컨볼 등을 신경 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경기는 예상대로 한국의 우세 속에 진행됐다. 한국은 전반전 무려 80%의 점유율을 가져가며 경기를 지배했다. 박용우와 황인범이 중원에서 탄탄하게 공수 밸런스를 잡았다. 아울러 배준호와 이재성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공격 전개를 가져갔다. 이에 맞서는 이라크도 중원에서 강력한 압박을 가져가며, 역습을 위주로 공격을 전개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한국이었다. 전반 40분 설영우가 우측면에서 돌파를 가져간 후, 컷백 크로스를 내줬다. 공은 박스 안에 위치한 배준호로 이어졌고, 오세훈에게 패스를 건넸다. 오세훈이 다이렉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1-0으로 앞섰다. 이후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한국이 1-0으로 앞서며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악몽을 맞은 한국이었다. 주인공은 후세인이었다. 후반 6분 이라크가 한국 진영 우측면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다. 공은 수비를 넘어 골문 앞에 후세인에게 전달됐고, 후세인은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1-1 동점을 내준 한국이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한국의 편이었다. 후반 35분 문선민이 속도를 살려 좌측면을 돌파했다. 공은 이재성을 거쳐 오현규에게 전달됐다. 오현규는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2-1 역전을 만들었다. 끝이 아니었다. 후반 39분 한국이 공격을 진행하며 좌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 있던 이재성이 다이빙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종료 직전 술라카에게 실점했지만, 리드를 지키며 한국의 3-2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후세인에게 실점한 부분은 아쉽지만, 경기 전 각오를 충분히 실현한 김민재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지상 경합 성공률 60%(3/5), 공중 경합 성공률 100%(5/5), 태클 성공 1회, 걷어내기 5회, 헤더 클리어 4회, 리커버리 9회, 패스 성공률 90%(102/113) 등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평점 7.7점으로, 수비진 중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캡틴의 무게’를 완벽히 이겨낸 김민재다. 김민재는 경기 내내 상대 공격수를 밀착 마크하며 계속해서 소유권을 끊었다. 후세인 역시 김민재를 상대로 제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후세인에게 실점을 내준 이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한국의 수비를 안정화시켰다. ‘뮌헨 주전 센터백’의 역량을 100% 발휘한 김민재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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