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오는 중국 어선…첨단 장비로 ‘게릴라 조업’ 단속
[KBS 제주] [앵커]
가을 성어기를 맞아 우리 허가 수역 경계선까지 중국 어선들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우리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해 해경과 해수부는 첨단 장비를 동원해 특별 단속에 나섰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바다.
해경 단정이 거친 파도를 뚫고 중국 어선을 쫓습니다.
신속하게 어선에 오르는 해경 대원들.
["올라가! 1명 등선! 올라가, 올라가, 올라가, 올라가."]
조타실로 달려가 어선을 세웁니다.
["현재 엔진 정지 상태이며 조타실 제압 완료."]
무허가 조업한 중국 어선을 적발한 겁니다.
가을 성어기를 맞아 늘고 있는 먼바다 불법 조업 시도, 2cm의 촘촘한 그물코로 어린 물고기까지 싹쓸이하는 범장망 조업이 대표적입니다.
허가 수역 인근에 범장망을 설치한 뒤 우리 수역 밖으로 빠져있다가, 감시가 소홀해지는 틈을 타 선박식별장치를 끄고 들어오는 게릴라식 조업 방식입니다.
여기에 어종을 가리지 않고 포획하는 중국 타망 어선도 내일(16일)부터 조업을 재개합니다.
단속에 비상이 걸린 해경과 해수부는 한중잠정조치수역까지 나가 특별 단속에 나섰습니다.
첨단 장비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중국 어선이 위치를 숨기기 위해 선박자동식별장치를 끄더라도, 이를 포착하는 특수 레이더를 가동해 적발하고 있습니다.
[김영습/서귀포해경 5002호 부장 : "선박이 AIS 장치(선박자동식별장치)를 끄더라도 레이더를 통해 탐지해서 원천 봉쇄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제주 해경이 퇴거를 명령하거나 차단 조치한 중국 어선은 천2백여 척.
이 가운데 80% 이상이 9월부터 12월까지 하반기에 집중됐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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