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보건의료원 100일…중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
[KBS 청주] [앵커]
충북의 첫 군립의료원인 단양군보건의료원이 문을 연 지 이제 100일을 넘겼습니다.
한 달 평균 3천 여명의 환자가 찾을 정도로 명실상부한 지역 중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일 오전 병원 진료 과목마다 환자들이 순서를 기다립니다.
혼잡하지도 않고 한가하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의 환자 수입니다.
개원 100일을 맞은 단양군보건의료원의 모습입니다.
지난 석 달간 단양군보건의료원에는 모두 8,660여 명의 환자가 찾았습니다.
하루 평균 80여 명의 환자가 찾은 셈입니다.
9개의 진료 과목 중 내과는 매달 환자 수가 천 명을 훨씬 넘었고 안과는 평균 4백 70명대, 산부인과도 환자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특히 단양은 안과의 경우 개인 의원이 없어 의료원의 존재가 필수적입니다.
[이수길/단양군 단양읍 : "제천까지 가려면 차비가 들고 여러 가지로 불편한데, 여기 안과가 아주 우리 단양군민한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여기에 응급의학과는 갈수록 그 존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식 개원 이후 매달 5백여 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았고, 이 가운데 30% 이상이 외지인이었습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 특성상 그동안 이들을 위한 응급 의료도 필요했다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전승환/응급의학 전문의 : "(지난 추석) 명절 때는 생각했던 것보다 환자가 너무 많이 와서 마비될 뻔한 적도 있었는데…. 지난 데이터를 자료 삼아서 다가오는 명절에는 좀 더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겠죠."]
이제는 다양한 지표에서 단양군보건의료원이 지역 중심 의료 기관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매년 40억 원가량으로 예상되는 운영비 마련이 문젭니다.
의료원이 매달 1억 원의 수익을 내고 있고 충청북도도 6억 원가량의 지원을 검토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24억 원가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최병용/단양군보건의료원장 : "시작할 땐 좀 힘들겠지만, 앞으로는 괜찮아질 거라고 봅니다. 다만 안정될 때까지 충청북도하고 정부에서 어느 정도 예산을 해줄 것인가, 그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도 자체에서도 그렇게 예산이 크지 않아요."]
단양군은 추가 지원 확보가 어려울 경우 지방소멸기금과 시멘트 자원순환시설세 법제화 등을 통한 운영비 조달 등도 복안으로 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오진석/그래픽:김선영
김영중 기자 (gn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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