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에도 부산 제조업은 악화
[KBS 부산] [앵커]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 금리를 인하했지만 부산 지역 제조업 경기는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가 이미 예측돼 시장에 선반영된 데다 소비 위축과 내수 부진 여파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동차 부품 연마제를 가공 생산하는 중소기업입니다.
자금 조달을 위해 2년 넘게 3% 후반대에서 4% 초반대 금리로 대출을 받아 왔습니다.
높은 금융비용에 원자잿값 상승, 내수 부진까지 겹쳐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국은행이 지난 11일 3.5%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다고 밝혔지만, 경영 애로가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습니다.
[이준호/○○ 산업 이사 : "기준금리가 인하됐다 해도 기업 대출금리가 추가로 인하된 게 아니기 때문에 아직 내수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 전망을 낙관하기는 이른 것 같습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업 250개 사를 대상으로 한 올해 4분기 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 지수가 81로 나와, 6분기 연속 기준치 100에 미달했습니다.
또 조사업체 52%가 올해 계획한 목표 실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박호성/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연구팀 연구원 : "내수 같은 경우에도 계속해서 치솟는 물가 때문에 부진한 것도 사실이고요.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를 지금 시행한다고 해서 단기적으로 경기가 부양될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인 입장인 것 같습니다."]
은행들도 이미 기준 금리 인하가 시장에 선반영돼, 당장 추가 금리 인하 계획은 없습니다.
[김상남/BNK부산은행 여신고객부 과장 : "이미 기준금리 반영을 선반영하여 기업 대출 주력 상품에 어느 정도 반영을 하여 운영하고, 가계대출 또한 주요 금융권 중에서는 저금리 수준을 유지 중이고..."]
기준 금리 인하가 지역 기업에 큰 희망을 주지 못하면서 금리 인하 시기가 다소 늦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소연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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