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약 5년 4개월 만의 태극마크 달고 그라운드 섰다···이라크전 후반 41분 교체 출전해 약 10분 뛰어, 이라크에 3-2 승리
한때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기대를 받았던 이승우(26·전북)가 약 5년 4개월만에 대표팀 무대에 섰다.
이승우는 15일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4차전을 앞두고 홍명보 호의 부름을 받았다. 그리고 팀이 3-1로 리드한 후반 41분 쐐기 골을 넣은 이재성과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승우가 A매치 경기를 뛴 건 2019년 6월 이란전이 마지막이었다.
지난 10일 열린 요르단과 원정 3차전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엄지성(스완지시티)이 부상을 당하면서 소집 해제됐고, 홍명보 감독은 그 자리에 이승우와 문선민(전북)을 대체 발탁했다.
이승우는 FC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으로 화려한 발재간에 톡톡 튀는 성격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유럽 무대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는 등 다소 침체기를 걸으면서 이후 파울루 벤투-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는 선택받지 못했다. K리그에서 새 출발하면서 폼을 끌어올렸음에도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이승우는 대표팀 합류 뒤 인터뷰에서 “(출전 기회를 받는다면) 그냥 최선을 다하고 싶다. 너무 오랜만에 왔고 진짜 이 시간만을 기다려왔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서 제가 보여줄 수 있는 그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등번호 20번을 단 이승우는 관중들의 환호 속에 그라운드로 뛰어 들어갔다. 이승우는 후반 추가시간까지 약 10분 가량을 뛰었지만 기량을 펼쳐보이기에는 기회가 많지는 않았다.
대표팀은 후반 추가 시간 실점하며 3-2로 승리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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