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원하는 결과 잡았다!' 홍명보호, 오세훈·오현규·이재성 연속골로 '난적' 이라크 3-2 격파→ B조 1위 자리 다졌다

조남기 기자 2024. 10. 1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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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용인)

한국이 북중미를 향한 전진을 가속화했다. 3연승을 기록, 조 1위를 내달렸다.

15일 오후 8시, 용인 미르 스타디움에서 2026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라운드 대한민국-이라크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3-2, 한국의 펠레 스코어 승리였다. 한국은 전반 41분 오세훈, 후반 29분 오현규, 후반 38분 이재성의 연속골로 후반 5분 아이멘 후세인, 후반 45+5분 이브라힘 바예시가 각각 한 골을 넣은 이라크를 격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B조 1위를 공고히 다졌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오현규나 주민규가 아닌 오세훈을 선발로 택했다. A매치 출전 횟수가 세 경기로, 최전방 공격수 중 가장 적었던 오세훈이 이렇게 이라크전에 출격했다. 오세훈은 전반 내내 분주하게 움직였다. 투박할 때도 있었지만, 어떻게든 볼을 지켜내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그리고 전반 41분, 오세훈이 맡은 바 임무를 해냈다.

후방에서 미드필더 황인범이 우 측면을 향해 공간 패스를 전송했다. 해당 지역으로는 라이트백 설영우가 질주했다. 설영우는 이라크 진영 깊숙이 진입해 반대편으로 볼을 띄웠다. 이 공은 배준호가 잡아냈고, 배준호가 중앙의 오세훈을 향해 정확하게 패스했다. 오세훈은 침착하게 상황을 마무리했다. 이렇게 한국은 오세훈의 골로 전반에 꼭 필요했던 리드를 잡았다. 동시에 오세훈은 자신의 국가대표 데뷔골이자 이날의 선제골을 완성했다.
 

 

경기력도 압도적이었다. 이라크가 한두 차례 한국을 위협하기는 했으나 큰 위기는 없었다. 한국은 어느 때보다도 안정적인 퍼포먼스로 전반전을 마감했다. 점유율은 무려 79.3%에 달했다. 볼을 쥐고 경기를 진행한 한국이 주도권을 잡고 이라크를 흔들었다는 방증이었다.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중앙 미드필더 루카스 슐리몬을 빼고,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뛰는 알리 자심을 투입했다. 2004년생 알리 자심은 1군과 유스리그를 오가며 실력을 키워가는 이라크의 샛별이었다.

17번 알리 자심으로부터 이라크가 골을 만들었다. 알리 자심은 우 측면에서 볼을 여유롭게 돌리며 암자트 아트완에게 다음을 맡겼고, 암자트 아트완은 중앙으로 정확하게 볼을 띄워놨다. 여기서 이라크의 킬러 아이멘 후세인이 나타났다. 아이멘 후세인은 정교한 바이시클 킥으로 조현우 골키퍼를 넘어서 골망을 흔들었다.

아이멘 후세인은 한국전 골로 A매치 10경기 연속골을 완성했다. 아시아 무대에서 거둔 성적임을 감안해도 놀라운 퍼포먼스다. 이라크의 후반 초반 반격으로 한국은 남은 시간을 더 치열하게 보내게 됐다.

알리 자심-암자트 아트완-아이멘 후세인 트리오의 골로 어려움을 겪던 후반 중반, 한국이 다시금 리드를 잡았다. '슈퍼 조커' 오현규가 A매치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오현규는 후반 중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한국은 후반 5분 아이멘 후세인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다시금 골이 필요한 상태였다.
 

 

후반 29분, 문선민을 기점으로 한국의 공격이 시작했다. 문선민은 좌 측면을 돌파하며 중앙으로 볼을 보냈고, 여기서 튕겨 나온 걸 이재성이 다시 중앙으로 보냈다. 그 자리에 오현규가 있었다. 오현규는 정교한 마무리로 한국에 리드를 선사했다.

흐름을 탄 한국은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후반 38분 이명재가 좌측에서 질 좋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을 이재성이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했다. 후반 막판 한국이 리드를 잡은 순간이었다.

한국은 경기 막바지 홍현석·백승호·이승우를 거푸 투입하며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이승우는 5년 만에 공식전에 복귀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렇게 한국은 이라크를 3-2로 꺾었다. 경기 막판 코너킥에서 한 골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전반적인 경기력은 괜찮았다. 용인 미르 스타디움의 좋은 잔디 위에서 수준급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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