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이 쓰러졌다, 그리고 사자군단 깨어나다

허솔지 2024. 10. 1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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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통의 명가 삼성과 LG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라이온즈 파크에서 뜨거운 열기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기 초반 삼성 캡틴 구자욱의 부상이란 변수를 만났는데 그 위기를 탈출한 방법, 역시 홈런이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허솔지 기자, 자세히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어제 내린 비로 하루 연기된 플레이오프 2차전 오늘도 흐린 날씨였지만 대구 라이온즈파크 2만 3천 여 석은 일찌감치 매진됐습니다.

LG가 1회초 선취점을 먼저 가져갔는데 삼성의 캡틴 구자욱이 1회말 곧바로 치고 달렸습니다.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2루 도루에도 성공했는데, 다만 이때 다리가 먼저 베이스에 들어가는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쪽 무릎에 충격이 있었습니다.

좀 불편해 보이던 구자욱은 디아즈의 안타 때 절뚝거리면서도 끝내 홈을 밟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구자욱은 이성규로 교체됐고 병원으로 이동해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캡틴의 부상이란 변수, 분위기가 가라앉을 만도 했지만 오히려 삼성 타선은 더 불붙었습니다.

2회 김영웅의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삼성은 바로 경기를 뒤집었고요.

3회엔 다소 운도 따랐습니다.

디아즈의 스윙이 노스윙 판정을 받으면서 삼진을 피했는데 곧바로 안타를 때려냈고 1루에 있던 이성규는 홈까지 쇄도했습니다.

뜨겁게 달궈진 대구에서 삼성은 5회 김헌곤의 두 점 홈런, 6회에는 디아즈의 홈런, 그리고 7회 다시 김헌곤과 디아즈가 홈런 5개를 펑펑 터뜨리며 홈런 1위 타선의 위엄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현재 삼성이 LG에 10대 2로 앞서가고 있는데요.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삼성은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이제 단 1승 만을 남겨놓게 됩니다.

플레이오프 3차전은 모레(17일) 잠실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영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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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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