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운드 두들긴 삼성, 9년 만에 KS 보인다! 원태인 데뷔 첫 PS 승리→김영웅·김헌곤·디아즈 쾅쾅쾅쾅쾅…3차전 이기면 끝 [MKPO2]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10. 1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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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차전만 이기면 한국시리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10-5 승리를 가져왔다.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삼성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도 승리로 가져오면 2015년 이후 무려 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사진=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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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선발 원태인이 6.2이닝 4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데뷔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챙겼다. 2014년 11월 11일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승리를 가져온 윤성환 이후 3626일 만에 나온 삼성 토종 투수 선발승이다. 이어 김윤수가 7회 2사 만루에 올라와 오스틴 딘을 삼진으로 돌렸다. 이어 좌완 이승현이 0.2이닝 무실점, 우완 이승현이 0.1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실점, 김태훈이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은 1차전 10점에 이어 2차전에서도 터졌다. 2회 김영웅의 솔로홈런, 5회와 7회 김헌곤의 연타석 투런포, 6회와 7회 르윈 디아즈의 연타석 홈런이 나왔다. 김헌곤은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 디아즈가 4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삼성은 14안타를 폭발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한 경기 같은 팀에서 두 명의 타자 연타석 홈런을 때린 건 역대 두 번째다 2004년 10월 8일 두산 베어스 소속의 알칸타라(2회, 3회)와 안경현(5회, 7회)이 KIA 타이거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린 적이 있다. 20년 만에 진기록이 나왔다.

또한 팀 5홈런은 포스트시즌 역대 통산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17년 10월 11일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와 준PO 3차전에서, 2017년 10월 21일 두산이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NC를 상대로 팀 5홈런을 기록한 적이 있다.

사진=삼성 제공
LG 선발 손주영은 4.1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이어 올라온 유영찬도 0.2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 함덕주도 0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진성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김유영이 0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 백승현이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흔들렸다.

타선도 터지지 않았다. 10안타를 때렸으나 2점이 끝이었다. 1회 1점을 가져오고 2회부터 8회까지 단 한 점도 가져오지 못했다. 9회 박해민과 김현수의 홈런이 나왔으나 웃지 못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김범석(지명타자) 순으로 나섰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김영웅(3루수)-전병우(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1회초 LG가 기회를 잡았다. 1사 이후 신민재와 오스틴 딘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김현수의 2루 땅볼 때 1루주자 오스틴은 2루에서 아웃됐지만, 김현수는 살아남았다. 3루에 있던 신민재가 홈을 밟았다.

LG 손주영.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삼성 제공
삼성도 1회말 2사 후에 구자욱의 안타와 도루로 2사 2루를 만들었다. 구자욱이 주루 과정에서 무릎 통증을 느꼈으나 디아즈의 애매한 타구를 오지환이 잡지 못하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2회 악재가 발생했다. 1회 도루 성공 후 무릎 통증을 느끼던 구자욱이 결국 제외된 것. 삼성 관계자는 “구자욱 선수는 1회말 2루 도루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쪽 무릎 통증 느껴 선수 보호차 교체되었다. 몸 상태 체크 후 병원 이동 및 진료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삼성은 흔들리지 않았다. 2회 역전에 성공했다. 강민호가 유격수 뜬공, 이재현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영웅이 7타수 무안타 천적이었던 손주영의 커브 초구를 그대로 공략해 역전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사진=삼성 제공
삼성은 3회에도 1사 이후 김헌곤이 안타로 치고 출루했다. 그러나 1루에서 견제아웃을 당했다. 하지만 이성규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디아즈의 적시타 때 이성규의 활발한 주루 플레이, 우익수 송구 실책이 더해지면서 2-1에서 3-1을 만들었다.

LG는 1회 선취점을 가져온 이후 득점을 가져오지 못했다. 2회 1사 2, 3루, 3회에는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4회, 5회에는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LG가 점수를 가져오지 못하는 사이, 삼성은 5회말 쐐기 득점을 가져왔다. 5회 1사 이후 전병우가 손주영과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가져왔다. LG는 손주영을 내리고 유영찬을 올렸고, 삼성도 전병우 대신 류지혁을 대주자로 투입했다. 김지찬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헌곤이 투런홈런을 뽑아내면서 5-1로 달아났다.

삼성은 6회 쐐기 득점을 또 가져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디아즈가 바뀐 투수 함덕주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이어 박병호의 볼넷, 강민호의 안타, 이재현의 땅볼로 1사 2, 3루가 되었다. 그러나 김영웅이 삼진, 류지혁이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을 가져오지는 못했다.

사진=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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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도 기회가 왔다. 7회초였다. 선두타자 박동원이 안타를 뽑았다. 박해민이 삼진, 이영빈이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으나 홍창기와 신민재의 연속 안타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삼성은 원태인을 내리고 김윤수를 올렸다. 이틀 전 오스틴을 삼구 삼진 처리했던 김윤수는 이날은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삼성은 7회 또 한 번의 홈런으로 웃었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김헌곤이 투런홈런으로 기세를 올렸다. 끝이 아니었다. 이성규가 유격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디아즈의 솔로홈런이 나왔다.

삼성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헀다. 8회 좌완 이승현-우완 이승현이 올라와 1이닝을 막았다. 그리고 8회 한 점을 더 가져오며 10점 고지를 밟았다.

LG도 9회 선두타자 박해민의 솔로홈런으로 끝까지 추격했으나 승리와는 연을 맺지 못했다. 이영빈과 홍창기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 삼성은 이승현을 내리고 김태훈을 올렸다. 김태훈이 구본혁을 삼진, 오스틴을 2루 뜬공으로 처리했다. 김현수가 스리런홈런으로 힘을 냈으나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김대원이 범타로 물러났다.

사진=삼성 제공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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