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를 산림 휴양 명소로”…민간시설 매입 논란도
[KBS 청주] [앵커]
청주시가 한 민간 휴양림을 95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근처 다른 휴양림 등과 연계해 산림 휴양 명소로 키우겠다는 구상인데요.
매입 비용과 시기 등에 대한 적절성 논란도 제기됩니다.
정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20년, 청주시 미원면 33만여 ㎡에 민간이 조성한 자연휴양림, '동보원'입니다.
숙박시설 20동과 갤러리, 식당, 카페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8월, 운영난으로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청주시는 최근 이 시설을 95억 원에 매입하고 소유권 이전까지 마쳤습니다.
청주시는 최대 70만 원 수준이던 숙박비를 옥화자연휴양림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년까지 전망대와 캠핑장, 수경시설 등을 추가로 조성해 체류형 관광 자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범석/청주시장 : "(동보원) 인근에 있는 미동산수목원, 옥화자연휴양림, 옥화 9경과 더불어서 이 지역 일원을 산림 치유·휴양 명소로 만들어가겠습니다."]
11년 전, 옛 청원군은 동보원 준공 허가 당시 43억 원을 들여 접근 도로와 교량 등을 조성해 줬습니다.
그럼에도 운영난을 겪자, 청주시가 아예 95억 원에 시설을 사들이고, 시설 개선비로 27억 원을 또 투입합니다.
일부 청주시의원은 "동보원은 전 소유주가 먼저 청주시에 매입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면서 "좀 더 시간을 두면 매입비를 더 아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당장 세금 100억 원을 투입할 시급한 사업인지도 의문"이라고도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주시는 자연휴양림 조성 기간과 비용을 감안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계한/청주시 산림관리과장 : "(200억 원 이상 투입되는) 예산 문제뿐만 아니라 최소한 5, 6년 이상의 (조성) 시간도 지연돼요. 그러다 보면 시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기간이 늦어지기 때문에…."]
청주시가 민간 휴양림 매입에 대한 적절성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선 명확한 시설 개선 방안과 효능부터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최윤우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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