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경의·동해선 연결도로 폭파…정부, 강력 규탄
[앵커]
북한이 오늘(15일)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했습니다.
우리도 군 대응 사격과 정부 규탄 성명으로 맞섰는데요.
도로를 짓는 데 들어간 현물 차관을 갚으라고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무인기 침투' 주장을 근거로 대남 위협을 이어갔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군이 남북 연결도로 폭파 작업을 시작한 건 15일 오전 11시 59분쯤입니다.
경의선을 시작으로 2분 뒤엔 동해선까지 잇따라 폭파했습니다.
그러자 우리 군은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을 향해 각각 수십 발의 대응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 군이 입은 피해는 없었지만, 장병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고 정전협정 위반 사항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는 차원이었습니다.
지난 8월 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를 차단한 데 이어, 이번 도로 폭파로 남북을 잇는 육로는 사실상 완전히 끊어졌습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군은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폭파 작업은 북한이 '평양 상공에 한국군이 보낸 무인기가 여러 차례 침투했다'고 주장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끌어올린 직후에 이뤄졌습니다.
특히 남북 연결로를 완전히 끊고 요새화 공사를 진행한다고 선언한 지 엿새 만에, 이를 실제로 행동에 옮기며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
정부는 북한을 강력 규탄하면서, 연결도로 건설에 투입됐던 1억3,290만 달러에 이르는 차관을 갚아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 4년 전 대북전단을 이유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하루 아침에 일방적으로 폭파시켰던 행태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것으로서…."
북한은 폭파 작업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통일부 입장 발표 직후 '평양 무인기 침투'의 주범은 한국군이라는 명백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대남 위협을 이어갔습니다.
다만, 그 증거를 공개하진 않았습니다.
북한이 '남북 단절' 작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무인기 침투' 주장에서 한 발짝도 물러나지 않고 있어, 한반도 긴장 수위가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영상취재기자 : 정재현·김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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