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이는 의대 추진 방식…“통합의대 합의한 적 없어”
[KBS 광주] [앵커]
이틀 전 전라남도는 목포대와 순천대가 대학 통합을 통한 의대 설립에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밝혔는데요.
하루도 지나지 않아 목포대학교가 합의한 사실이 없다며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일부 도의원들도 전라남도가 일관성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유철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순천대학교에서 열린 글로컬대학 강소지역기업 육성 선포식!
이날 선포식에 앞서 이주호 사회부총리와 김영록 전남지사, 이병운 순천대총장, 송하철 목포대총장이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전라남도는 이 자리에서 양 대학 총장이 대학 통합을 통해서 의과대학 문제도 잘 해결해 가는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큰 틀에서 합의했다는 내용의 설명자료를 배포했습니다.
하지만, 목포대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목포대학교는 양 대학이 통합 현안을 검토하는 실무회의는 한 차례 했지만, 통합에 합의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통합에 합의했다고 자료를 배포한 전남도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목포와 영암, 무안.신안 출신 전남도의원들도 대학 구성원들과 논의도 없는 통합은 사상누각이라며, '통합의대 원칙적 합의'는 전남도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들은 또, 전라남도가 공동 의대에서 공모 방식으로 변경했다가 최근에는 공모와 통합 의대로 두 트랙을 추진하는 등 정치적 의도에 의한 갈지자 행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전라남도가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섣불리 발표하고 추진 방식도 오락가락하면서 의대 설립에 혼선만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철웅입니다.
유철웅 기자 (cheol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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