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잇따른 한화오션…대책 질타
[KBS 창원] [앵커]
오늘(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올해 중대재해가 잇따른 한화오션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사측의 위험 방지 대책과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이 부실했다고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동자가 32m 아래로 추락해 숨진 지 한 달 뒤, 사고 때와 같은 구조물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추락을 막는 안전 난간은 손으로도 쉽게 뽑혀버립니다.
["안전난간이 이렇게 다 빠져있습니다. 하나같이 전부 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올해 중대재해로 3명이 숨진 한화오션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사고 장소에만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려 추가 사고 위험을 방치했고, 안전이 확보되지 않았는데도 작업 중지 명령 해제를 승인했다는 것입니다.
[정혜경/국회 환경노동위원/진보당 : "추락 사고였습니다. 그러면 고소 작업을 하고 있는 곳에 대한 작업 중지 전체를 해야지 실제로 안전 점검이 가능한 일인데 왜 이렇게 작업 중지하셨는지…."]
사망사고 넉 달 전 노사 안전진단에서 추락 위험이 여러 차례 확인됐지만, 조치가 없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박해철/국회 환경노동위원/민주당 : "고용노동부가 지도 점검과 시정을 제대로 했다면 9월 9일 추락 사고가 있었겠습니까?"]
고용노동부는 뒤늦게 추가 근로감독에 나섰습니다.
[김준휘/부산고용노동청장 : "통영지청 근로감독관을 포함해서 근로감독관 20여 명이 현장 근로감독을 다시 착수했습니다."]
한화오션 정인섭 사장은 하청 노동자에게 사고가 집중된다는 지적에, 하청 노동자의 안전관리 의무는 우선 협력사에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용우/국회 환경노동위원/민주당 : "노동안전 보건 조치들은 결국은 원청이 책임지고 할 수밖에 없는 구조 맞습니까?"]
[정인섭/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 : "기본적으로는 안전에 대한 안전 관리 책임은 협력사가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국감장에 출석한 한화오션 정 사장은 뒷좌석에 앉아 있던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나오도록 휴대전화 셀카를 찍는 모습이 포착돼,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영상편집:김도원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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