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학력 저하 체감”…학력 지원 강화
[KBS 청주] [앵커]
충북 지역 중, 고등학생의 학력 저하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장의 교사들이 참여한 조사였는데 최근 전국 단위 중학생 학업 성취 결과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천춘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중·고교에서 평가 업무를 맡고 있는 교사 대부분은 학생들의 학력 저하가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충청북도교육청이 교사 301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83%가 학력 저하 현상이 심각하다고 체감한다고 답했습니다
[설문 참여 교사 : "(예전에는) 당연히 알법한 내용들을 처음부터 다시 설명을 하다보니까 학교에서는 격차가 점점 더 커지고, 학력 저하인 학생들은 의욕이 저하되는 악순환이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최근 공개된 충북 지역 중학생 성적표에서도 학력 저하 현상이 확인됐습니다.
지난 1학기, 충북지역 중학생들의 학업 성취 결과를 보면 수학은 60점 미만 학생 비율이 39.4%로 전국 평균 35.2%를 웃돌았습니다.
전교생 가운데 60점 미만 학생이 절반을 넘는 학교는 전체의 14%로 한 해 전보다 10%가까이 늘었습니다.
반면 90점 이상을 넘은 학생 비중은 대부분 과목에서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고, 충청권에서도 가장 낮았습니다.
충북교육청은 학력 향상을 위한 교과별 수업 개선, 평가 내실화 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중학교에서 수준별 교과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학습 공백을 줄여줄 계획입니다.
[모지영/충북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관 : "수업과 평가, 학교 교육의 본질이잖아요. 수업이 잘 이뤄졌는지에 대한 평가를 정확하게 해서 그에 대한 피드백으로 순환되는. 선순환되는 고리를 형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많이 주셨고…."]
충북교육청은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와 자료 개발, 우수 사례 공유 등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김선영
천춘환 기자 (southp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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