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제보자들, 고소 이어 해임까지…‘보복성 징계’ 논란
[KBS 전주] [앵커]
전주 모 사립고에서 행정실장 갑질 논란과 아들 세습 채용 의혹 등이 불거졌습니다.
그런데 KBS 보도 뒤, 학교 측이 제보자를 찾아내 고소하거나 해임 처분을 내려 보복성 징계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김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네가 행정실장이야 XXXX야? 이런 같잖은 놈들이, 내가 지금 교직원 신분 떠나면 너 죽어 진짜!"]
행정실장의 갑질 논란과 함께 업체 특혜 시비, 아들 세습 채용 의혹까지 제기된 전주의 모 사립고등학교.
지난 5월부터 KBS가 여러 차례 보도한 뒤, 학교 측은 공익 제보자를 찾아 이사회에서 '해임' 의결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학교 측은 불필요한 사물함 구매로 학교 예산을 낭비하고 잡초 제거 지시를 따르지 않았으며, 책걸상 구매를 지연시켰다는 등의 이유를 댔습니다.
하지만 제보자는 노후한 사물함 교체를 위해 원칙을 지켜 예산을 집행하는 등 업무 수행에 문제가 없었는데 학교가 언론 보도 이후, 문제를 삼고 있다고 말합니다.
[학교 직원/음성변조 : "하나하나 계속 뒤를 파면서 한다는 거는 그 사람을 내보내고자 하는 틀을 잡아놓고 지금 모든 걸 진행한다는 것밖에 안 되잖아요."]
교육계 일각에서도 사실상 보복성 해임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송욱진/전교조 전북지부장 : "폐쇄적인 사립학교에서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은데요. 부당하게 해임 처분까지 한 것은 보복성 징계라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학교 측은 중대한 과실이 확인됐고 해임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사립고등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전혀 행정실에 대한 운영이 지금 안 되고 있어요. 보면…. 방송 나오기 전에도, (제보자에 대한) 징계 사안을 법인에서 계속 요청했다고…."]
앞서 학교 측이 다른 제보자를 상대로 한 명예 훼손 고소와 관련해 경찰은 사건 각하를 결정했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김동균
김현주 기자 (thiswee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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