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한국 경제, 바른 제도 속 성공…경쟁 촉진 중요”

박일중 2024. 10. 1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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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노벨경제학상은 국가 간에 경제적 차이가 나는 이유를 제도적인 측면에서 접근한 경제학자 3명이 수상했습니다.

같은 민족인데도 불구하고 남과 북의 경제력이 비교할 수조차 없이 차이 나는 것도, 자유민주체제냐 독재전체주의냐라는 서로 다른 정치체제에서 비롯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최근 KBS 카메라에 포착된 북한의 수해 복구 현장입니다.

중장비도 동원됐지만, 아직도 사람이 직접 목재를 나르는 모습이 보입니다.

현재 남한과 북한의 국내총생산 격차는 60배.

이렇게 큰 경제력 차이는 제도의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게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의 연구 결괍니다.

[다론 아제모을루/노벨경제학상 수상자/MIT대 교수 : "예를 들어, 우리의 '민주주의와 성장 논문'을 보면, 민주화 이후 한국 경제의 발전 속도가 빨라졌고 더 건전한 방식으로 성장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아제모을루 교수와 시카고대 제임스 로빈슨 교수는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라는 저서에서 한 국가의 제도를 기회와 혜택이 모두에게 열려 있는 포용적 제도와 일부에게만 돌아가는 착취적 제도로 구분했습니다.

이 가운데 포용적 제도가 경제적 번영에 더 유리하다면서, 여기엔 민주주의가 더 많이 기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함께 수상한 사이먼 존슨 교수도 남한의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은 지향점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사이먼 존슨/노벨경제학상 수상자/MIT대 교수 : "다른 나라들이 해낼 수 있었던 것에 비하면 그들(남한)의 업적은 정말 놀랍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것이 사람들을 이끌어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상자들은 북한은 큰 희망이 없다며 남한과 민주적 체제로 통일되기를 희망했습니다.

다만 한국 경제도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와 고령화 등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때문에 새로운 생각과 기술에 열린 마음을 갖고, 경쟁을 촉진하는 게 더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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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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