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리뷰] '사무라이 블루' 일본, 충격의 자책골→호주 수비에 고전...가까스로 동점골→1-1 무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양 팀이 각각 자채골로 실점을 허용하면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일본(FIFA 랭킹 16위)은 15일 오후 7시 30분 일본 사이타마현에 위치한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호주(FIFA 랭킹 25위)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일본은 3승 1무(승점 10)로 조 1위에, 호주는 1승 2무 1패(승점 5)로 조 2위에 오르게 됐다.
일본은 3-4-2-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우에다 아야세, 미나미노 타쿠미, 쿠보 다케후사, 미토마 카오루, 모리타 히데마사, 다나카 아오, 도안 리츠, 마치다 고키, 다니구치 쇼고, 이타쿠라 고, 스즈키 자이온이 선발 출격했다.
호주는 5-4-1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미첼 듀크, 라일리 맥그리, 잭슨 어빈, 루크 브래턴, 아이딘 흐루스티치, 조던 보스, 캐머런 버지스, 해리 사우타, 제이슨 게리아, 루이스 밀러, 조 가우치가 나섰다.
일본은 3차 예선에서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며 A, B, C조 총 18개 팀 중 유일하게 3승을 거둔 팀이었다. 3차 예선 1차전 중국을 상대로 7-0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고, 바레인(5-0 승), 사우디아라비아(2-0 승)를 꺾고 승점 9점을 쌓았다.
이에 맞서는 호주는 10월 A매치를 앞두고 큰 변화를 맞이했다. 호주는 지난달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주 축구대표팀이 10월 AFC 아시아 예선을 앞두고 신임 감독 모집을 시작한다. 호주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감독을 맡아온 그레이엄 아놀드가 감독직에서 즉시 물러난다"고 공식발표했다.
3차 예선 1, 2차전에서 졸전을 펼쳤다.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 0-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고, 2차전에선 인도네시아와 0-0으로 비겼다. 결국 호주는 아놀드 감독과 결별하고, 토니 포포비치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데뷔전은 승리로 장식했다. 호주는 지난 10일 중국을 3-1로 제압하면서 월드컵 본선 티켓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전반전]
경기는 홈팀 일본이 주도하는 가운데 호주는 수비 라인을 견고하게 만들며 롱볼을 활용한 역습에 집중했다. 일본이 땅을 쳤다. 전반 6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다나카가 수비 3명을 앞에 두고 공을 높이 띄웠다. 이를 쿠보가 잡고 왼발로 마무리했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일본이 답답한 공격 흐름을 유지했다. 전반 20분 쿠보가 올린 코너킥을 반대쪽 포스트에서 도안이 왼발 슈팅을 했지만 재대로 맞추지 못하며 골키퍼가 잡아냈다. 전반 27분 코너킥 공격에서 쿠보가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헤더했지만 높이 떴다.
일본이 오랜만에 기회를 잡았다. 전반 34분 미토마가 좌측면에서 파포스트를 보고 감아 차기를 시도했지만 제대로 수비에 맞고 굴절됐다. 이어진 코너킥에선 미나미노가 슈팅으로 마무리를 지었지만 이마저도 벗어났다.
일본이 호주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전반 41분 미토마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아야세가 헤더했지만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으며 골키퍼가 쉽게 잡아냈다.
전반 추가시간은 1분이 주어졌다. 일본이 남은 시간에도 볼을 돌리며 호주의 빈틈을 노렸지만, 강한 전방 압박에 점점 뒤로 공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후반 시작과 동시에 호주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브래턴이 나오고 패트릭 야스베크가 투입됐다.
호주가 먼저 리드를 잡았다. 후반 13분 좌측면에서 야스베크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다나구치가 걷어낸 공이 잘못 맞으며 자신의 골문으로 그대로 향해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다나구치의 자책골로 호주가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일본이 급하게 교체 카드를 준비했다. 후반 17분 도안을 빼고 이토 준야를 투입했다. 후반 25분에는 미나미노, 쿠보를 대신해 카마다 다이치, 나카무라 케이토를 넣었다. 호주는 후반 28분 미첼 듀크, 조던 보스를 빼고 니샨 벨루필레이, 아지즈 베히치를 투입했다.
일본이 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후반 31분 좌측면에서 나카무라가 돌파 이후 크로스를 보냈는데, 이를 문전에서 버지스가 막아내려다 다리에 맞고 그대로 자책골로 연결됐다.
양 팀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37분 호주가 밀러를 빼고 배커스를 넣었다. 일본은 아야세를 빼고 코기를 투입했다. 호주는 후반 43분 흐루스티치를 대신해 굿윈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양 팀은 마지막까지 추가 득점을 위해 분투했지만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결국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경기결과]
일본(1) : 캐머런 버지스(후반 31분-OG)
호주(1) : 다니구치 쇼고(후반 13분-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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