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감독들, '하드 콜' 도입에 대한 우려와 희망

최대영 2024. 10. 1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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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 시즌 프로농구에 본격 도입되는 '하드 콜'에 대해 KBL 10개 구단 감독들이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창진 부산 KCC 감독은 "이번 컵대회와 연습 경기에서 하드 콜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판정 기준이 아직 정돈되지 않았고, 통일성 있게 적용되지 않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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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 시즌 프로농구에 본격 도입되는 '하드 콜'에 대해 KBL 10개 구단 감독들이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판정 기준이 갑작스럽게 변경됨에 따라 심판들이 얼마나 공정하고 일관성 있게 이를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하드 콜'은 유재학 KBL 경기본부장이 새 시즌 판정 기준으로 천명한 용어로, 한국 농구가 국제적인 흐름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몸싸움을 관대하게 허용하겠다는 의지에서 출발했다. 이는 한국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서 몸싸움에 고전하는 이유를 시정하기 위한 조치로, 지난 13일 종료된 KBL 컵대회에서 처음으로 적용되었다. 이 대회에서는 기존 판정 기준과 달리, 선수가 팔로 상대를 밀어 속도를 줄이는 등의 수비가 반칙으로 선언되지 않았다.

그러나 감독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전창진 부산 KCC 감독은 "이번 컵대회와 연습 경기에서 하드 콜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판정 기준이 아직 정돈되지 않았고, 통일성 있게 적용되지 않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정규리그에서 이 기준이 어떻게 적용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도 "국제농구연맹(FIBA) 기준에 맞춰가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같은 상황에서 동일한 판정이 나와야 한다. 다른 판정이 나오는 것은 문제"라며 일관된 판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상현 창원 LG 감독은 "선수들이 얼마나 이 새로운 판정 기준에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공정성과 경기의 발전을 위한 기준이 잘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수원 kt의 에이스 허훈은 "몸싸움이 많아야 재미있지만, 기준이 이상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며 새로운 판정 기준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들은 KBL 수뇌부의 변화에 대한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다. 김효범 서울 삼성 감독은 "부상이 걱정되지만 익숙해지면 경기력과 국제 경쟁력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하드 콜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일관된 판정이 나오면 팬들에게 더욱 재미있는 경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끊기지 않는 경기를 위해 하드 콜이 도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부상이 없고 양 팀이 같은 기준으로 경기를 펼친다면, 경기력이 훨씬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하드 콜'의 도입은 KBL이 국제적 수준으로 올라서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지만, 감독들이 지적한 대로 일관성과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리그의 질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

사진 = KBL 제공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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