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인들 반발에…‘기생집 발언’ 양문석 “반성·사죄”
[앵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무형유산 원로들과 김건희 여사의 간담회 때 공연을 했던 국안인들에게 기생집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무형유산 보유자를 비롯한 국악인들의 거센 반발에 양 의원은 발언 닷새 만에 공개 사과했습니다.
이희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제가 된 발언은 지난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국정감사에서 나왔습니다.
지난해 4월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김건희 여사와 무형유산 원로 등과의 간담회에서 국악 공연이 있었는데 이 자리를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은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양문석/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더불어민주당/지난 10일 : "이분들이 기생인가요? 갑자기 기생집으로 만들어 놓은 거잖아요. 사극에서 나오는 정승 판서들 앞에서 공연하는 그런 모습과 똑같은 거 아니에요."]
[최응천/국가유산청장/지난 10일 : "이게 어제오늘에 있던 건 아니고 국가유산청 전에 문화재청부터도 이런 행사를 늘 해 왔던 사실입니다."]
국악인들은 모욕적 발언이라며 반발했습니다.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이영희, 신영희 선생 등 20여 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양문석은 사죄하라, 사죄하라!"]
[이영희/국가무형유산 가야금 산조·병창 보유자/어제 : "(예전에 공연을 봤던) 김대중 대통령님과 김정숙 여사님도 그 자리를 기생들이 노는 자리로 인식하셨을까요?"]
비판이 거세지자 양 의원은 국정감사장에서 깊이 반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양문석/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더불어민주당 :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의 연주가 정당한 보상 없이 국가기관에 의해 착취당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고…. 피나는 노력을 폄훼할 할 의도가 전혀 없었습니다."]
양 의원은 서울 강남 아파트 매입 과정에서 새마을금고로부터 11억 원을 사기 대출받은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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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연 기자 (h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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