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윤수, LG 오스틴과 PO 두 번째 맞대결서도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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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2차전 7회초 2사 만루에서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타석에 들어서자, 삼성 라이온즈는 오른손 파이어볼러 김윤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13일 열린 PO 1차전에서도 김윤수는 팀이 4-7로 쫓긴 7회초 2사 1, 2루에서 등판했다.
PO 1차전에서 오스틴을 삼구삼진으로 처리했던 김윤수는 2차전에서도 공 3개로 오스틴을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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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2차전 7회초 2사 만루에서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타석에 들어서자, 삼성 라이온즈는 오른손 파이어볼러 김윤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상황이 조금 다르지만, PO 1차전을 떠오르게 하는 장면이었다.
결과도 비슷했다.
전역한 지 100일도 되지 않은 '예비역' 김윤수가 2024년 정규시즌 타점왕 오스틴과의 PO 2라운드 승부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PO 2차전, 1-6으로 끌려가던 LG는 7회초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잘 던지던 삼성 선발 원태인이 마운드를 내려갔고, 김윤수가 등판했다.
김윤수는 초구 시속 151㎞ 직구를 스트라이크 존 안에 넣었다.
2구째 시속 127㎞ 커브는 볼이 됐지만, 3구째 시속 152㎞ 직구로 오스틴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13일 열린 PO 1차전에서도 김윤수는 팀이 4-7로 쫓긴 7회초 2사 1, 2루에서 등판했다.
당시 타석에 선 타자도 오스틴이었다.
김윤수는 오스틴을 상대로 초구 시속 150㎞ 직구를 던졌다.
공이 가운데로 몰렸지만, 구위에 눌린 오스틴은 헛스윙했다.
2구째 커브는 높은 쪽 스트라이크 존에 걸쳤고, 김윤수는 3구째 시속 152㎞ 높은 직구를 던져 오스틴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PO 1차전에서 오스틴을 삼구삼진으로 처리했던 김윤수는 2차전에서도 공 3개로 오스틴을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2차전이 열리기 전 오스틴은 "김윤수는 가능성이 매우 큰 투수다. 승부처에서 공 3개로 승부를 걸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라고 말하면서도 "초구 스트라이크를 놓친 부분이 매우 아쉬웠지만, 머릿속에서 지웠다. 오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2차전의 승자도 김윤수였다.
김윤수는 국군체육부대에서 복무하다가 올해 7월 전역했다.
전역 후 1군에서 4경기에 등판해 5⅓이닝 6피안타 6실점, 평균자책점 10.13으로 고전한 그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 정규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조마조마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윤수를 PO 엔트리에 넣은 건 물론이고 "현재 우리 불펜 투수 중 구위가 가장 좋다. 중요한 순간에 쓸 것"이라고 예고했다.
실제로 김윤수는 1, 2차전 승부처에서 등판해 구위로 타점왕을 눌렀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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