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값 급등에 비싸진 비빔밥…햄버거엔 토마토 빠져
[뉴스리뷰]
[앵커]
최근 채소값이 크게 오른 가운데 서울 지역 비빔밥 가격이 1만1천원을 넘어섰습니다.
토마토 수급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햄버거 업체에도 비상이 걸렸는데요.
채소 가격이 언제쯤 안정될 수 있을지, 오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한식당.
점심 메뉴 중 가장 저렴한 비빔밥 가격이 1만 2천원에 달합니다.
지난달 서울 지역 비빔밥 평균 가격은 1만 1,038원으로, 처음 1만 1천원을 돌파했습니다.
자장면, 칼국수, 냉면, 삼겹살 등 가격이 전달과 같은 가격을 유지한 가운데 오름세를 이어간 겁니다.
이상고온 현상으로 주요 채소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비빔밥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가격이 큰 폭 오른 배추, 무, 상추, 풋고추 등을 중심으로 채소류 물가가 11.5% 올랐습니다.
폭염으로 토마토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햄버거 업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맥도날드는 "일시적으로 토마토 제공이 어려울 수 있다"며 "대신 무료 음료 쿠폰을 지급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이달 상순 도매시장 토마토 반입량은 평년보다 4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농식품부는 올해 유난히 긴 폭염 영향으로 원예농산물의 생육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다면서도, 이달 하순에는 생산량이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박순연 /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최근 전반적으로 기상 여건이 양호해져서 10월 하순부터는 무, 배추, 그리고 시설채소 공급량은 증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도 이달 말까지 수립해서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향후 급격한 기온 변화 등으로 원예농산물 수급 여건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생육 관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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