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 인터넷, 내년 한국 상륙하나… 정부 행정예고
인공위성 기반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내년 초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할 전망이다. 스타링크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가 내놓은 서비스로, 지구 저궤도에 쏘아올린 통신 위성으로 인터넷을 제공한다. 현재 100여국에서 400만명 넘는 사람이 이용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 국립전파연구원은 15일 ‘간이 무선국·우주국·지구국의 무선설비 및 전파탐지용 무선설비 등 그 밖의 업무용 무선설비의 기술기준’ 일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스타링크 단말기를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국내 기술 기준을 개정한다는 의미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 절차를 포함해 관련 행정 절차가 3~4개월 정도 걸린다. 이후 사업자인 스타링크코리아가 자율적으로 서비스 개시 시기를 결정하게 된다. 내년 초쯤이면 사실상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해 3월 한국 사업을 전담할 자회사 스타링크코리아를 설립하고, 이 회사를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했다. 앞으로 SK텔링크, KT SAT,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사업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내 통신 업계는 개인용으로 스타링크를 이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 미국 등과 달리 오지가 적고 국토 대부분에 통신망이 깔려 있어 인터넷 이용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처럼 전쟁으로 통신망이 붕괴한 특수 상황도 아니다. 이 때문에 우선은 해상·항공에서 인터넷이 필요한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앞으로 위성 통신 쓰임새는 계속해서 넓어질 전망이다. ‘하늘을 나는 차’로 불리는 UAM(도심항공교통), 자율주행차 등 미래 서비스와 6G(6세대 이동통신)에선 지상망은 물론 위성 통신망도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정부도 위성 통신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관련 기술 개발, 위성 서비스용 주파수 공급 등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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