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퇴직자 배우자 업체에 25.8억 수의계약"…한국관광공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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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관광공사가 퇴직자 배우자 업체와 26억 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공개하며 '일감 몰아주기'가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배 의원은 "관광공사에서 일했던 짧은 인연만으로도 수십억 원에 달하는 수의계약을 따낼 수 있다면 정당하게 일하고 있는 작은 영세 업체들에는 대단히 통탄할 일"이라며 "관광공사 안에 리베이트를 받거나 검은 커넥션으로 복마전을 벌이고 있지는 않은지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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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서 4개월 일했던 직원의 배우자 업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관광공사가 퇴직자 배우자 업체와 26억 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공개하며 ‘일감 몰아주기’가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배 의원은 오늘(15일) 국회에서 진행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관광공사는 ‘넥스트스텝’이라는 회사에 7년간 90여 건, 25억 8천만 원의 수의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매년 약 1500건의 수의계약을 맺고 있는데, 한 기업과 맺는 수의계약 건수는 1년에 2건이 채 되지 않지만 ‘넥스트스텝’은 올해 9월까지 18건의 수의계약을 맺었습니다.
해당 업체는 관광공사가 지난해 맺은 22건 수의계약 중 가장 많은 수의 계약을 체결했고 2021년부터 가장 많은 건수의 계약을 따냈습니다.
배 의원은 해당 업체의 전문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설립 한 달 만에 비교 견적 없이 관광공사와 수의계약을 맺었을 뿐만 아니라, 해당 업체의 매출액은 관광공사 수의계약 액수와 동일해 관광공사 수의계약만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는 겁니다.
또, 배현진 의원실에 따르면 해당 업체 대표의 남편 B씨는 관광공사 인센티브전시팀에 4개월간 근무했습니다.
첫 수의계약 담당자와 같은 부서였고, 해당 담당자는 이후에도 초반 5건 수의계약을 맡았으며, 모두 27건의 계약에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배 의원은 "관광공사에서 일했던 짧은 인연만으로도 수십억 원에 달하는 수의계약을 따낼 수 있다면 정당하게 일하고 있는 작은 영세 업체들에는 대단히 통탄할 일"이라며 "관광공사 안에 리베이트를 받거나 검은 커넥션으로 복마전을 벌이고 있지는 않은지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문제 부분을 인정한다"며 "해당 사항과 관련해 확인 후 별도로 전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김정훈 문체부 관광정책국장도 "관광공사의 수의계약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철저한 감사를 조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노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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