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KBO 최강 5선발 '불운의 끝판왕'이었다 '수비 도움이 전혀...' 그래도 누가 돌을 던지랴 '준PO 지배했는데...' [PO2 현장]
손주영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삼성과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패전 위기 속 5회를 채우지 못한 채 강판당했다.
이날 손주영은 총 18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총 93개의 공을 던졌다. 속구 44개, 슬라이더 26개, 커브 14개, 포크볼 9개를 각각 섞어 던진 가운데, 속구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나왔다. 스트라이크는 59개, 볼은 34개였다.
손주영은 올 시즌 리그 최강 5선발로 활약했다. 올해 28경기에 등판해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마크했다. 총 144⅔이닝 투구로 규정이닝을 채운 그는 157피안타(11피홈런) 54볼넷 112탈삼진 71실점(61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6, 피안타율 0.279,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11차례 해냈다. 원태인에 이어 토종 선발 평균자책점 2위였다. 올해 삼성 상대로는 3경기에 등판,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04로 강했다. 삼성전 17⅓이닝을 던지면서 1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몸에 맞는 볼 14탈삼진 4실점(2자책)을 마크했다. 피안타율은 0.200.
무엇보다 손주영은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서 인생투를 펼쳤다.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뒤 완벽하게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특히 양 팀이 1승 1패로 맞선 지난 7일 3차전에서는 선발 최원태가 조기에 무너지자 구원 등판, 5⅓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해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11일 5차전에서는 7회 무사 1, 2루 상황서 구원 등판, 만루 위기까지 맞이했으나 끝내 2이닝을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했다.
이번 선발 등판도 극적으로 성사됐다. 당초 손주영은 플레이오프 3차전 이후부터 선발로 나설 수 있었다. 그런데 지난 14일 우천 취소로 인해 하루씩 밀리면서, 손주영은 시간을 벌 수 있었다. 11일 투구 수도 29개밖에 되지 않았던 상황. 사령탑인 염경엽 LG 감독은 2차전 우천 취소 후 손주영에 대해 "본인과 트레이닝 파트, 투수 코치 등을 통해 다 체크했다. OK 사인이 나왔다. 제 마음대로 쓸 수 없는 것이다. 일단 본인 회복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 두 번째로 트레이닝 파트다. 제 생각은 2차전에 내보내는 것이었는데, 또 의견을 물어봐야 했다. 그리고 다 동의하면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2회 손주영은 또 실점을 기록했다. 큰 것 한 방을 허용하고 말았다. 2아웃까지는 잘 잡았다. 선두타자 강민호를 유격수 뜬공, 이재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잡아냈다. 그러나 후속 김영웅을 상대로 던진 초구 커브가 공략당하며 우측 담장으로 넘어가는 솔로포를 내주고 말았다. 점수는 0-2가 됐다. 다음 타자 전병우는 헛스윙 삼진 아웃. 이닝 종료.
손주영은 3회 선두타자 김지찬을 2루 땅볼로 잘 처리했으나, 김헌곤에게 좌전 안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하지만 손주영이 1루 견제구를 예리하게 뿌리며 김헌곤을 아웃시켰다. 다음 타자 이성규는 볼넷 출루 성공. 이어 디아즈에게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내줬고, 이때 홍창기의 송구를 2루수 신민재가 놓치는 사이 이성규가 득점했다. 공식 기록은 우익수 실책. 중간에 오스틴이 홈 송구를 커트하면서 디아즈를 태그 아웃시켰다.
4회 첫 삼자 범퇴가 나왔다. 선두타자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 강민호를 3루 땅볼, 이재현을 유격수 뜬공으로 각각 아웃시켰다. 결국 손주영의 투구는 5회까지였다. 선두타자 김영웅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전병우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8구째 볼넷을 허용했다. 여기서 손주영은 마운드를 유영찬에게 넘겼다. 유영찬이 2사 후 김헌곤에게 투런포를 내주며 손주영의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수비 도움도 따르지 않은 채 결국 고개 숙이며 마운드를 내려온 손주영. 이날 경기만큼은 불운의 끝판왕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LG 팬들은 손주영을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대구=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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